• 한나라당이 공식적으로 정계개편 추진 ‘선언’을 한 열린우리당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27일 “열린당의 정계개편은 ‘폭음탄 놀이’ 정도로 머물 것”이라며 “쓰러져가는 오두막에서 발버둥 치는 형국”이라고 비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당이 정계개편을 공식적으로 들고 나왔다. 정책은 사라지고 정쟁만 난무할 정기국회가 될 우려가 있다”며 “여당이 정계개편이라는 ‘헛된 꿈’을 갖고 불똥이 정기국회까지 튄다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이번 10·25재보궐선거는 안보부재와 민생파탄에 대한 준엄한 심판이었다. 두배 가까운 투표율을 보이면서 정치권에 한반도 비핵화 시켜 이 땅의 평화를 유지하고 중산층·서민 경제를 살리라는 명령을 내렸다”며 “그러나 집권당인 열린당 지도부는 평화세력집결을 통해 재창당하겠다는 정계개편 목소리만 높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민이 40번이나 내린 준엄한 심판에 대해 이렇게 대답해도 되느냐. 선거가 왜 필요한가. 피고인 바꿔치기 할 때가 아니다”며 “이합집산해서 이름을 바꾼다고 사태 모면되는 것도 아니다. 패거리를 만들 것이 아니라 생각과 마음을 바꿀 때다”고 했다.

    심재철 홍보본부장은 “열린당이 정계개편을 하겠다고 하는데 잘 안될 것이다. 폭음탄 놀이 정도로 머물 것이다”며 “명분이 없어 국민들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추동력이 없다. 쓰러져 가는 오두막집에서 발버둥 치는 형국이어서 대충 폭음탄 터뜨리는 정도 될 것이다”고 폄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