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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전 서울시장를 사실상 지지하는 호남지역 교수들의 모임이 결성돼 이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호남 지역 10개 대학 교수를 포함해 이 지역 학자, 전문가 그룹 100여명은 20일 광주에서 ‘나라사랑시민포럼(시민포럼)’을 창립했다. 이 모임은 이 전 시장을 지지하는 성향의 교수 그룹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포럼은 창립선언문에서도 “21세기 국가발전 청사진을 마련하려면 실물경제에 능통한 인물이 정치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밝혀, 이 전 시장에 대한 선호를 내비쳤다.
시민포럼은 또 “추상적인 거대 담론이나 퇴행적인 교조적 이념이 아닌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킬 미래지향적 개혁이 추진돼야 하며 이를 위해 유능하고도 책임윤리가 투철한 인물, 실사구시적 인물이 정치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내세웠다.
이 전 시장은 이날 창립대회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큰 의미가 있는 포럼이 광주 전남에서 탄생했다”며 “작게 출발하지만 그 결과는 매우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 측은 시민포럼에 대해 “호남이 소외에서 벗어나고 대한민국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지도자가 돼야 하는가 하는 고민 끝에 공감대를 이룬 학자 중심으로 모임이 결성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모호한 정치 다툼을 넘어 경제 마인드가 기업과 국가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 같다”고 전했다.
임동오 목포대 대학원장이 대표회장을 맡은 시민포럼은 각 분야에서 정책을 개발한다는 취지로 정치, 경제, 통일, 국제, 국방, 사회, 교육, 복지, 문화예술, 환경, 여성, 지방자치, 정보, 과학, 의료보건, 건설 등 분과 위원회를 갖춰 이 전 시장의 대권행보를 지원하는 정책 자문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행사에 앞서 이 전 시장은 광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광주 전남지역 5개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 모임에도 초청됐다. 목포대, 호남대 등 이 지역 대학 총학생회 관계자 20여명은 이날 광주경제인총연합회 강연, 전남, 해남, 화순 지원유세 등 일정을 치른 이 전 시장과 간담회를 가졌다.[=광주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