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뒤이어 진정한 우파의 계보를 잇는 제3의 대한민국 아버지가 탄생하는 데 일조하겠다”

    그간 지속적으로 ‘보수-우익 정당’의 필요성을 주장했던 ‘국민의 함성’ 대표 지만원씨가 17일 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지난 12일 서울 서초구 방배동 웨딩문화원에서 ‘창당발기인 전진대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나선 지씨는 “발기인 50여명을 비롯해 1200여명의 애국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정통보수’를 표방하는 정당 ‘시스템21’의 준비위원장을 맡은 지씨는 “우익은 공산당을 때려 잡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전제한 뒤 “박정희 정권과 이승만 정권은 정권 자체가 우익이라 민간차원의 우익의 발현이 없었다. 우익운동의 시초는 김대중 정권이 출현한 후부터”라며 “북한하고 화해를 하고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좋지만 궤도를 이탈해 가면서까지 대한민국 안보를 파괴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스템21의 창당이) 우파들을 결집시키면 좌파 일변도로 가고 있는 우리 사회를 원상복귀 시켜 놓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소위 애국자라 불리는 사람들의 영혼이 갈 곳이 없다. 그 영혼을 위해 깃발을 꽂은 것”이라고 우파정당의 당위성을 피력했다. ·

    지씨는 창당 동기에 대해 “우리 국민들 대다수가 우파인데 한나라당이 이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단지 열린우리당보다 낫다는 이유로 한나라당을 선택했지만, 국민에게 회색지대와 같은 한나라당의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의 심정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뜻을 한군데로 모으는 진정한 우파 정당의 역할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지씨는 한나라당내 대선주자 빅3로 꼽히는 박근혜 전 대표, 이명박 전 서울특별시장,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광주지역 '민주화 운동의 대부'인 고 홍남순 변호사의 빈소를 찾은 것을 꼬집으며 “광주사태를 일으킨 주모자에게 절을 하니 기가 막힐 따름이다. 호남 표심을 얻기 위한 정치쇼”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시스템21 창당이 한국 정치지형에 미칠 영향과 관련, “우선 당을 창당하는 데 의의를 둔다. 이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진하는 것이지 성공할 것이라는 비전이 있어서 하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차기 대선서 대한민국 건국의 공로자인 제1의 아버지 이승만 전 대통령과 부국의 아버지이자 제2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을 뒤이어 우파의 계보를 잇는 대한민국 제3의 아버지를 탄생시키는 데 일조하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현재 정치구도는 여당 대 야당으로 나눠져 있으나 이번 창당이 정치권 대 비정치권으로 양분되는 정치지형의 변화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면서 “정치권에 오래 몸담은 사람일수록 사기꾼 기질이 다분하고 국가를 이끌 능력이 크지 않다. 이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처럼 비정치권에서 많은 인물들이 나와서 정치판도를 정치권 대 비정치권으로 바꾸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원내 진출 가능성에 대해 “국민들에게 어떻게 다가가느냐가 문제지만 공정하게 당을 운영해 나가면 국민들을 압도 할 수 있을 거라 본다”고 운을 떼면서 “발기인 대회에서 동참의사를 밝힌 분들이 300명을 넘었다. 이 정도의 호응이라면 순조롭게 진행될 듯 하다”고 했다.

    대선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도 그는 “나는 차기 대선에서 좌익 대통령이 또 다시 선출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나선 사람”이라고 전제한 뒤 이 전 시장과 손 전 지사를 ‘좌익’으로 분류하면서 “이들 중 한 명이 한나라당 대선주자로 나선다면 이들을 막기 위해 내가 나갈 수도 있다”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 박 전 대표는 지지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우선 “박 전 대표를 지원하는 것은 아니다. 박 전 대표와 일면식도 없었다”고 거리를 두면서도 “나는 박 전대표를 무능하다고 비판해온 사람이다. 그러나 무능하지만 빨갛지는 않은 박 전 대표 정도만 나와도 편안하게 살고 싶지 가시밭길을 걷고 싶지 않다”고 우회적으로 지지의사를 밝혔다.

    지씨는 한나라당내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 논란과 관련, “박 전 대표 쪽에서 반대하는데, 이회창 총재 시절 대선후보경선방식을 둘러싼 논란 과정에서 국민참여경선제를 도입하자고 했기 때문에 반대편의 공격거리가 될 수 있다”며 “박 전 대표가 당내 대선주자로 나선다면 내가 나가지 않겠지만 경선에서 아무래도 이 전 시장이 유리하지 않겠느냐, 박 전 대표 지지자가 많다고 하지만 이들은 언제든지 소신이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