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이라고 불리는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가을 운동회에 참석해 "내년 대선에서 (열린당이)한번 더 이기면 한나라당은 없어질 것"이라며 최근 와해움직임을 보이는 노무현 지지세력의 결집을 촉구했다.

    그러자 '여전사'로 불리며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함께 한나라당 재건의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전여옥 최고위원이 이 의원의 이 같은 발언에 코웃음을 쳤다. 전 최고위원은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노 정권을 향해 "자신들이 어떤 정권인지에 대해 너무 무지하다"며 남의 당 걱정할 때가 아니라고 충고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남의 당을 걱정해줘서 고맙다"고 비꼬은 뒤 "노무현 정권은 1년2개월 남았고 지지율 10% 정권인데 남의 당까지 걱정해줘 고맙다. 한나라당은 각오하고 있다"며 "그러나 열린당이 대선전에 사단될 것이란 것에 우리 국민들은 더 공감하고 있다"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전 최고위원은 "남의 당 걱정하기 보다 자신의 당 부터 걱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쌀한톨도 조건없이 주지 않았다" "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은 지속될 것"이란 통일부 관계자의 발언을 거론하며 "한심하기 이를 때 없다"고 개탄한 뒤 "상식이 있는 사람들은 이 발언이 통일부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하지 못한다"며 "(노무현 정부는)김정일과 북한에 대한 무지와 국제질서와 유엔의 대북제재에 무지가 매우 심각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