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권여당 열린우리당에서 대북정책 수정에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어설픈 이야기들이 오고가고 있는 가운데 급작스런 정책적 변화는 자제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김한길 원내대표로부터 나왔다하니 아직도 이 사람은 사태의 본질을 잘 못 보고 읽는 권력에 심취한 국회의원인 것 같다.

    대북 통일정책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 내부에는 이념노선에 관한 갈등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고, 이러한 현상은 북한의 핵실험으로 온 세계가 떠들썩한 가운데에도 대북 포용정책에 대한 변화를 꺼리고 있는 국회의원이 열린우리당에 있다니 실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모습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김한길 원내대표는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 신중론을 펴는 대표주자로 알려져 있다. 북한 핵실험 강행으로 도발적인 가면이 벗겨져 북한의 침략적 속성이 드러난 엄중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집권당의 원내대표가 대북 포용정책을 고수하려는 태도를 표명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한심하기 짝이 없는 시류에 영합하는 역한 모습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지금까지 지난 8년 동안 대한민국 집권세력은, 두텁게 입고 있는 북한의 핵외투을 벗기는 방법은 오직 햇볕정책뿐이라고 국민을 속였고,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이라는 가면을 이용하여 친북반미의 길로 질주해왔다. 아직도 정신 차리지 못하고 북한 포용정책을 고수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이런 자들이 대한민국 국회에 버젓이 집권세력의 대표주자로 얼굴을 내밀고 정치를 한답시고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으니 이 어찌 분기탱천하지 않을 수 있겠나.

    잘못 태어난 햇볕정책으로 7천만 민족 전체가 북한 핵의 골짜기에 빠져들어 허우적거리고 있는 이때, 북한의 핵실험을 두 눈으로 뻔히 보면서도 정신 못 차리고 대북 포용정책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큰소리쳐대는 자는 대한민국에 대하여 어떤 정서를 가지고 있는 뻔뻔스러운 정치인들인가?

    북핵은 일리 있다고 말하며, 북한 미사일이 발사되었을 때 미사일이 아니라 인공위성이라고 착시 옹호했던 사람들은 지금에 와서도 자주(自主)라는 붉은 이데올로기로 또 국민을 우롱하려고 호시탐탐 노릴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적(敵)을 구분하지 못하게 두 눈을 가리고, 북(北)에 동조하는 자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국회에 남아있다면 국민들은 이자들을 국회로부터 신속히 끌어내려야 할 것이다.

    열린우리당 중도성향 ‘희망21포럼’을 이끌고 있는 양형일 의원이 “한반도 안보상황의 최대변수가 돌출된 만큼 남북관계의 제반정책을 재검토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하면서 “이런 상황에서 까지 포용정책을 지속하자고 하는 것은 국제공조에 균열을 야기하면서 북한의 오판을 유도할 수 있다”고까지 지적했는데 반해, 원내대표라는 사람이 현실인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북한 포용정책을 계속해야 된다고 떠들어대고 있으니 가히 열린우리당의 장래가 어떻게 되리라는 것쯤은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 같다.

    지금은 미적거리는 시간이 아니고, 신속히 대북 포용정책을 완전히 포기하고 국토방위의 연장선상에서 국가와 민족을 보위하는 안보 정책을 새롭게 수립하는데 정치의 초점이 맞춰져야 할 때다. 그렇지 않고서는 국제조류에 맞춰나갈 수 없는 기형아가 탄생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또 다른 북한의 핵인질 속에서 헤어날 수 없는 악몽의 질곡으로 빠져들 우려가 있다.

    이제 맹목적인 햇볕정책과 포용정책을 실행했거나 숭배했던 정치인들은 하루빨리 정치적 가면과 권력의 환상에서 벗어나 조국 대한민국을 위한 진실한 현실인식에 접근되기를 바란다.

    북한 김정일 정권은 대한민국의 주적(主敵)이라는 분명한 사실을 김한길 원내대표는 인식하기 바란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