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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제2차 방미단(단장 이상득 국회부의장)이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이양 방침을 되돌리려는 자신들의 외교적 노력을 ‘망신외교’ ‘사대주의’로 폄훼한 열린우리당과 일부 언론에 대해 발끈하고 나섰다.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4일 귀국한 방미단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긴급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자신들의 방미 성과에 대해 자세히 보고하면서 동시에 이번 방문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전여옥 최고위원은 이상득 국회부의장의 ‘조공외교’ 발언에 대해 사대주의라고 비판한 열린당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장 열린당 김원웅 의원을 향해 “말 꼬투리를 잡아 비판할 만큼 열린당과 김 의원은 한가한가”라며 “김 의원이야말로 북한에 대해 모든 것을 바치면서 말 그대로 조공외교를 한 사람이다. 북한에 인권까지 바친 사람이 그런 말을 한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쏘아붙였다.
전 최고위원은 이어 “인터넷에 방미단 소속 의원들의 자녀 군복무 문제가 퍼지고 있다. 조직적으로 글을 퍼 나르고 있다”며 “제2의 김대업이 나타났다는 직감이 든다. 아이피 추적 등 경찰에 고소해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 정권의 갈취 수단이 다시 나왔다. 그것이 근거 없는 공작이라는 것을 국민들은 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일부 언론이 고의적인 느낌에 의거해 기사를 쓴 것은 유감”이라며 “기자는 상대를 만나고 기사를 써야 한다”고 언론 보도에 대한 불만도 나타냈다.
이 부의장은 자신의 ‘조공외교’ 발언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 “조공외교가 무엇인지 잘 모르고 그런 소리(비판)를 한다”며 “무엇을 갖다 바쳐야만 조공외교냐. 조상들이 과거 조공이라는 처절한 외교로 나라를 지켜왔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럼즈펠드 국방장관 등 주요 인사를 못 만났다고 하는데 다 만나고 돌아왔다. 유치한 말에 일일이 대꾸할 가치를 느끼지 못 한다”고 일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