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연예계에서는 고현정의 ‘여우야, 뭐하니?’의 광풍마저도 한순간에 잠재워 버린, 메가톤급 사건이 터졌다. 탤런트 이혜영 전 남편 이상민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사건’이 언론을 통해 밝혀지자, 지금 인터넷은 온통 이혜영과 이상민의 이야기가 핫 이슈로 부상했다.

    탤런트 이혜영(36)이 지난달 30일 "결혼 전 2004년 초부터 이혼 전까지 22억여 원을 전 남편 이상민이 가로챘다"며 서울경찰청에 고소장을 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혜영은 소장을 통해 2003년 화제를 뿌렸던 모바일 누드화보 역시 이상민의 강요로 찍었으며 계약금 5억 원과 이익금 3억 원을 가로챘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이 인터넷 신문을 알려지자, 네티즌들에게 핫 이슈로 떠올랐고, 이에 따른 소식이 봇물 터지듯이 흘러나왔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이상민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해로 빚어진 사태다"라며 고소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이에 기자회견을 통해 “채무에 대해서는 내가 갚아야 할 돈"이라며 "(이혜영) 본인이 갚아야 한다는 위협감이나 고통에 의해 고소가 이뤄진 것이라면 조사를 통해 이 내용을 밝히겠다."고 강조했다.

    이상민은 이날 공개한 보도 자료를 통해 자신이 22억 원을 빼돌렸다는 이혜영의 주장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전했다. 이상민은 “22억 원 가운데, 13억 원에 대한 책임은 자신에게 있다며, 그것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고 밝히면서, 이혜영이 말한 22억 원의 금전피해 주었다는 주장에 대해 부인했다.

    또한 이상민은 “이런 일이 연인이었고 부부였던 사이에서 씻을 수 없는 고통으로 남겨지고 싶지 않다”고 전하면서 "이혜영 씨가 이혼 후 이번 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안다. 빠른 시일 내에 그 사람의 걱정을 더러 주었으면 한다. 그 사람은 나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다며, 그 심정을 이해한다”고 밝히면서, 문제 해결의지와 이혜영에 대한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팬들은 실망감과 배신감마저 들어

    하지만 대 국민들을 상대로 희대의 사기극을 한 것은 아닌가? 8년간 한결같은 순애보적인 사랑을 보여 왔던, 이혜영과 이상민은 2004년 결혼 당시 큰 화제를 모았다. 결혼 이후에도 서로의 사업과 연예활동에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아 잉꼬 커플로 알려졌다.

    또한 이혜영은 2003년 당시에는 충격적인 모바일 누드화보 촬영 당시에도 "이 화보를 찍게 동의 해준 상민에게 감사한다”며 눈물 어린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의 미니홈피에는 결혼 당시 행복한 순간들과 이상민이 직접 제작한 “결혼 1주년 뮤직비디오” 띄우면서 두 사람만의 순애보 적인 사랑을 보여 주었다.

    이에 네티즌들과 팬들은 지난해 발표된 이들의 이혼소식에 이은 또 하나의 충격사건이라며 경악 금치 못했다. 네티즌들은 사랑-결혼-갈등-이혼-고소의 과정을 연이어 보여주고 있는 이혜영과 이상민의 모습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돈이면 다 되는 거냐?", "두 사람의 결혼과 사랑이야기는 ‘쇼’가 아니고 머냐!”, “팬들을 상대로 사기극을 연출 했다”, "누드 찍은 돈을 가로챘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등 실망과 배신, 우려의 목소리는 높이고 있다.

    두 사람 모두가 결국은 파국으로 치닫는다!

    이혜영 사건을 통해서 우리사회의 부부의 문제들을 생각해봐야 한다. 이혜영의 사건의 전말이 진실이든 진실이 아니든, 중요한 것은 두 사람 모두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의 면면을 살펴보면, ‘돈’ 이 문제 인 것으로 나타났다. ‘돈 앞에는 다들 어쩔 수 없는 걸까?’ 적어도 이혜영과 이상민은 오랫동안 연인관계를 맺어 온 것은 사실이고, 두 사람 다 처음에는 열렬히 사랑하는 관계였을 것이다. 하지만 이상민의 무리한 사업 확장과 경제적 위기는 결국 이번 사태의 계기가 되었다.

    한국 사회는 언젠 부터가 ‘돈 문제’로 인해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증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가정의 경제적 위기는 결국 가정의 파괴로 이어졌다. 이에 따른 ‘재산소송’ 및 ‘위장 이혼 사태’ 까지 나타나고 있다. 그래서 부부간의 재산법에 대한 이해와 정립이 필요한 시기이다.

    하지만 부부가 무엇인가? 부부는 서로가 서로를 아껴주고, 서로를 돕는 배필이다. 한쪽이 아프면 다른 한쪽은 그것을 위로하고 아껴주어야 할 것이다. 모 CF는 우리에게 잔잔한 감동을 전해준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장기까지 떼어주며, 사랑을 이루어나가며, 행복한 가정이 되기까지 여정을’ 그것이 아름다운 부부의 모습이 아닐까. 부부는 가정을 이루는 기본 단위이다. 가정의 가장의 중요한 요소이기도 하다. 그런 부부관계가 요즘은 너무 쉽게 깨지고 있지 않은가? 현재 우리나라는 OECD 가입국 중에 이혼율 1위를 달리고 있다.

    부부는 신이 만들어준 신성한 관계이다. 그런데 이러한 부부관계를 너무 쉽게 끊는 사회 풍토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옛 어른들은 ‘부부싸움은 칼로 물 베기’라고 했다. 부부관계는 파괴는 꼭 가정의 파괴로 이어진다. 우리사회의 큰 문제로 대두 되고 있는 것 중에 ‘결손가정’이다. 이혼율 증가로 인한 결손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청소년 사회문제와 이혼가정의 경제적 어려움 등은 한국사회가 앉고 있는 숙제이기도 하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우리사회의 만연해 있는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씁쓸한 생각이 든다. 조금만 더 서로 이해해주고, 아껴 주지 못했을까?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며, 예전에 누드촬영까지 들먹이며, 행하는 촌극에 웃을 수밖에 없다.

    물론 연예인의 사생활은 보호 되어야 하는 것은 사실이다. 개인 프라이버시이기 때문에 이 사건에 대해 ‘감 나와라 콩 나오라’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연예인 스스로가 사생활을 이용해서 팬들과 국민들을 상대로 자작극을 했다면, 그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연예인은 공인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의 말 한마디의 영향력은 실로 대단하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선망의 대상이며, 또한 도덕적, 윤리적으로 사회적 요구에 순응해야 하는 것이다. 이 사건은 사회적 파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른 연예인들의 이혼사건과는 그 본질이 틀리기 때문이다. 그것은 두 사람이 보여준 ‘순애보 적인 사랑과 서로를 아끼는 모습들’이 결국 조작된 연극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연예인은 사회적 공인으로써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할 것이다. 사생활이든 공적 생활이든 그만한 대접과 환대를 받는다면, 성숙한 공인으로써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