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하겠다며 자주(自主)라는 거짓 선동으로 국가 존망(存亡)의 위기까지 내몰고 있는 집권세력보다 오히려 더 큰 책임이 있고, 그래서 더 큰 책임을 져야할 정당은, 처절하고 피 터지는 투쟁을 통하여 집권세력의 음모를 철저하게 초동단계에서 차단하지 못하고, 집권세력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 문제를 포기시키지 못한 야당은 곧 한나라당이다.

    한나라당은 야당으로서 국민 앞에 강한 야당성을 내보이지 못한 정당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얻은 이름들이 ‘웰빙정당’, ‘반사이익정당’ 또는 ‘기회주의정당’이라는 것이다.

    한미연합사가 현재와 똑같은 위치로 존속되지 않고서는 우리의 국가 안보에 치명적인 북한의 위협이 있을 뿐이며, 자칫하다가는 대한민국을 파국(破局)으로 휘몰아쳐갈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매우 중대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구호로만 외칠 뿐 실질적인 투쟁은 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한민국을 수호하기 위해 피 터지게 애국투쟁을 해서 정권을 쟁취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리저리 눈치 보며 중도니 중도보수니 하면서 문제 제기는커녕 강력한 투쟁마저도 하지 못하는 한나라당은 진정한 야당의 모습이 아니다.

    애국국민이 일선에 서서 체제수호를 위해 피 흘리고 있는데, 가만히 앉아 있어도 다음 대통령은 확실히 한나라당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대선주자들이 만약 있다면, 우리 국민은 이러한 한나라당을 어떻게 야당이라고 판단해야 될 지 참으로 고통스러운 문제다.

    치열한 싸움을 포기한 채 안일무사(安逸無事)한 모습으로 정권을 그저 공짜로 갖겠다고 생각하는 한나라당이라면 국민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진정한 야당이 될 수 있을까…

    한나라당은 중도라는 허울을 벗어던지고, 대한민국의 체제수호를 기필코 달성하겠다는 결연한 수호세력으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