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가끔은 ‘인사 청문회’나 ‘국정 감사’시에 늘 듣는 말이 있다. “기억나지 않습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데요, 글쎄요!!, 그런 일은 들은 적이 없습니다”라고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정치인과 거짓말은 땔야 땔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일까? 정치가는 다양하고 치밀한 제스처를 통해서 자신의 목적을 이루려한다. 그들만의 청중을 사로잡는 기술이 있는데 그것이‘기술적 거짓말’이다.
    독일의 심리학자 슈테른(Luis William Stern)은 “거짓말이란 속임으로써 어떤 목적을 달성하고자 하는 의식적인 허위의 발언(구술)이다.” 라고 정의 하고 있다.

    그리고 거짓말쟁이에게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고 보았다. 첫째 허위라는 의식이 있다. 따라서 자기가 말하는 것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다. 둘째 속이려는 의도가 있다. 틀린 사실을 상대방에게 믿게 하려는 의도가 있다. 또, 고의로 계획적으로 사실인 것처럼 위장하여 말로 구워삶으려 한다. 셋째 속이는 목적이 분명하다. 죄나 벌에서 달아나거나 자기 방어를 하려고 하는 목적이 있다. 이 목적은 이기적인 동기에서 나오는 것인데, 때로는 타인의 이익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기억의 차이, 생각의 차이, 착각, 말실수 따위는 허위라는 의식과 속이겠다는 의도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거짓말의 정의에 들어맞는 않는다. 그래서 정치인들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고 답변 하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제스처를 보면 답이 나온다

    지난 9월 5일자 BBC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영국 노리치에서 심리학자들이 “어떻게 하면 정치인들의 제스처를 알 수 있을 가?” 에 대한 주제로 과학축제를 열었다고 보도했다.

    정치심리학자들은 “아무리 완벽한 거짓말도 몸의 반응이 틀리기 때문에, 그 제스처를 보면 진실을 알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이에 콜레트 박사(전 옥스퍼드교수)는 “정치가들은 기자회견이나 연설 중에 긴장을 나타내는‘그들만의 사인’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다양한 코치를 받고, 강도 높은 훈련을 받아도 방송중이나 연설 중에 손짓과 표정으로 자신이 아는 것과 반대되는 거짓말을 완벽하게 만들어 낼 수는 없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정치가가 눈썹을 움직이고, 입술을 깨물고, 단순하게 행사장을 걷는 것만 봐도 그가 숨기고 있는 진실을 결코 숨길 수 없다” 고 밝히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진실은 밝혀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심리학자들은 “아무도 우리의 눈을 속일 수 없다”며 정치가들은 마치 포커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말’에 비유된다. 이들이 말하는 ‘포커의 말’이란 카드를 쥐고 있을 때의 모습을 보면 상대방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즉 ‘포커게임 시’ 카드를 쥐는 모습이나 힘의 강도 등의 작은 행동을 통해서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제스처가 가지고 있는 힘을 잘 아는 정치가는 청중의 의식을 조작하려고 의도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이다. 빌 클린턴의 경우, 감정에 호소하고 싶을 때는 입술을 깨물곤 한다. 그는 ‘백악관에서 모니카 르윈스키 일로 미국 전역에 기자회견을 할 당시, 무려 2분 동안 15번이나 입술을 깨물었다’고 한다.

    이런 경우 덜 부자연스러워 보일지 모르지만, 강해 보이거나 다정한 것처럼 보이려고 하는 몸짓들도 있다고 한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마치 보디빌더같이 큰 근육이 있는 것처럼 손바닥을 뒤로 늘어뜨리는 데, 이것은 실제보다 더 강해 보이기 위해서 이다.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이런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정치가들은 그 누구도 완벽한 제스처를 소화할 수 없다’고 전한다.

    정치가의 말과 미소의 진정성은?

    보통 남자들이 미소를 지으면 진정성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여성이 불필요한 미소를 지으면 진정성이 없어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가령, 회식자리에서 술을 마다할 때 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곤란한 행동으로 인해서 미소를 짓는 어머니들이 그러하다.

    마찬 가지로 정치인들도 그런 진정성이 의심이 되는 미소가 있다. 마치 ‘썩은 미소´와 같이 그 진정성이 의심이 되고, 억지로 짓는 미소를 말한다. 정치들의 미소는 거의 대부분이 진정성이 의심 대는‘썩소’짓는다.

    예를 들어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와 재무장관 고든 브라운은 아주 불편한 관계이다. 그러나 이들은 공식 회의석상이나 방송 출연 시에는 아주 다정한 관계인거처럼 연출한다. 그러나 이들의 미소는 무언가 부자연스러운 것을 알 수 있다.

    심리학자들은 “원래 미소라는 것은 입의 양끝이 같이 올라가야 진정성이 있는 미소인데, 브라운 미소는 웃고 있는 듯 한 모습이지만, 양끝이 다 올라가지 않는다, 그 미소 가운데 분명 불편한 감정이 숨겨져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비티 교수는 “웃는 것을 연기 할 수 있지만, 연기로만 진짜 웃음을 만들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진짜 미소와 거짓 미소 차이는 미소를 지을 때 서로 다른 뇌 부위가 반응하기 때문에 진짜 미소는 만들어 낼 수 없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의 정치계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예를 들어‘각 당 대표 회동 시’ 나 ‘신년 하례식 때’, ‘기자회견 시에 웃는 미소’등을 보면 자연스럽지 못한 ‘미소’를 보게 된다.

    일본 심리학자인 오카모토 씨는 “<혀와 거짓말~어른과 어린아이>책에서, 정치가가 자신의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취하는 행동에는 일정한 패턴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령, ‘의심을 받으면 무조건“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가능한 한 화를 내며 부정한다. 이것이 들통이 나려 하면 “비서(또는 관계자나 아내, 이것은 그때그때 형편을 봐서)에게 물어보겠다”한다. 이것이 안 되면 “물어보았더니 받은 적 없다 하더라. 그러니(나도)받은 적 없다“고 답한다. 이도 저도 안 되면 ”비서(관계자, 아내)가 받은 것을 감추고 있었다.” 고 말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가리켜 ‘의혹 처리 스크립트’라고 밝혔다. 그러므로 정치인들의 말과 행동을 유심히 보면 진실을 알 수 가 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