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경대 정신’ ‘6·25전쟁은 북한 통일전쟁’ 등으로 법정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동국대 교수 강정구씨가 이번엔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다시 받게 됐다. 민주당 조순형 의원 부친인 조병옥 박사를 친일파로 거론해 조 의원으로부터 고소당한 사건에 대해 대검찰청이 재기수사를 지시했기 때문이다.

    대검은 강 교수의 발언이 학문적 영역에서 이뤄진 것인지 등에 대해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지난달 초 서울중앙지검에 재기수사 명령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해 9월 서울대에서 열린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주최 토론회에서 “한미동맹이 없었다면 친일파의 후예들이 정치사에 발을 붙일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친일파의 후예들’로 조 의원,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 박관용 전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신기남 의원 등을 지목했었다. 이에 조 의원은 부친에 대한 명예훼손이라며 강씨를 검찰에 고했으며 서울중앙지검과 서울고검이 사건을 무혐의 처리하자 올해 2월 대검에 재항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