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적인지 분간은 해야할 거 아닌가"

    박사모 정광용 대표가 명박사랑을 향해 던진 말이다. 정 대표는 7일 명박사랑 임혁 대표가 한 친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이젠 '박사모'와 전쟁하겠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누워서 침뱉기'라고 개탄했다. 그는 또 명박사랑의 인터뷰에 맞대응하지 말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달라며 회원들에 당부를 전했다.

    임 대표는 이날 보도된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한나라당 홈페이지에서 벌어진 박근혜-이명박 지지자간의 설전에 대해 "박사모에서 먼저 싸움을 걸어왔다"며 "싸움을 부추겨서는 안되지만, 말리고 싶지도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임 대표가 오마이가 노린 고도의 이간계에 넘어갔을 것"이라며 "이러한 점을 명박사랑 쪽에서 간과해왔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친노사이트와의 접촉을 일절 거절하고 있다. 그는 오마이의 이 인터뷰 기사가 여러 포털사이트로 전해지고 많은 네티즌들에게 양측이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인식될 것을 크게 우려했다.

    정 대표는 이어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자건, 박근혜 대표 지지자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정권교체가 아니냐"며 "진짜 전쟁을 준비하면서 이런 식으로 양측의 갈등이 깊은 것처럼 비쳐지고 또다시 싸움을 촉발시키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강재섭 대표와 이 전 시장까지 나서서 공개적으로 누워서 침뱉기식 설전을 멈추어달라고 한 마당에 팬클럽 입장에서 감정싸움을 조장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사모는 즉각 임 대표의 인터뷰 내용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고, 회원들의 자제를 재차 당부했다. 지난 4일 한나라당 홈페이지 전쟁에 '위장잠입세력의 침투 가능성'을 제기하며, 모든 한나라당 대선주자의 지지자들의 협력을 구했던 박사모는 이날 다시 "일체 설전을 벌이지 말아달라"며 "이는 한나라당 지도부의 견해와 일치한다"고 회원들에 알렸다.

    박사모는 공지에서도 친노사이트에 대한 경계를 강조했다. 박사모는 "우리는 한 배를 탄 동지임을 잊지않고 있다"면서 "누가 대선주자가 되건 공정한 경선을 거치고 나면 우리는 손을 잡아야할 동지"라고 되새겼다. 박사모는 이어 "오마이는 같은 편을 이간시키려는 저열한 작태를 보였다"며 "이 점을 명박사랑 쪽에서 간과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