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 1일 관훈클럽에서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전시작전통제권이 환수되면 한반도 평화체제협의에 긍정적 조건이 조성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반기문 장관의 말은 한마디로 외교통상부장관으로서는 참으로 낮 간지럽고 한심한 말이다.

    지금, 온 국민들이 정부가 추진했던 ‘전시작전통제권 환수’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알아차리자 울분을 삭이지 못하고 거리로 뛰쳐나오고 있는 이즈음에, 세계를 넓고 깊게 볼 수 있는 외교관료 총수인 외교통상부장관이라는 분이 어쩌면 그렇게도 위기의식이 부족한 대통령, 국방부장관과 똑같이 납득할 수 없는 논리를 일목요연(一目瞭然)하게 펼치고 있는지, 외교부 수장으로서 반 장관의 양식(良識)이 심히 의심스럽다.

    유엔 사무총장이 되기 위해서 코드를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꼭 그렇게 표현해야 하는지 국민들은 잘 모르겠으나, 전시작전통제권이 단독 행사되면 한미연합사가 자동 해체되고 이어 대북억지력의 상실과 함께 한미동맹도 파괴된다는 ‘도미노’ 이론을 더 잘 알고 있어야 할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나라의 안보틀을 허물 수 있는 발언을 그렇게 쉽게 자랑삼아 꼭 이야기해야만 하겠는가?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이 말씀하시기를 ‘북한이 계속 전시작전권도 없는 대한민국과는 평화체제를 협의할 수 없다고 해온 선전공세를 차단 할 수 있다’고 하셨겠다?!

    그렇다면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북한의 주문을 따르는 친북반미(親北反美) 외교통상부장관인가? 아니면 대한민국 외교통상부장관인가? 지금의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의 보호가 국가의 근본이며 우선인지, 아니면 북한이 주장하는 전시작전통제권 환수가 우선인지를 분명히 답해야 할 차례다.

    장관이 되면 국익보다 권력욕에 눈이 멀게 되는 것인가?
    반기문 외교통상부장관은 국가도, 국민도, 안보도 안 보이는가?
    보이는 것은 오직 코드 권력과 유엔사무총장 자리뿐인가?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