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중 한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자신의 대표적인 미래비전인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을 사통팔달 연결하는 '내륙운하' 건설구상 구체화에 나섰다.

    이 전 시장은 '파워코리아: 미래비전을 위한 정책탐사' 일정 가운데 하나로, 17일 부산에 위치한 낙동강 하구언 을숙도공원을 시작으로 20일 경기도 파주지역까지 내륙운하 현장 탐사를 진행한다.

    이 전 시장측은 낙동강 하구언부터 밀양-창녕-고령-대구-구미-상주-문경-충주-여주-남양주-잠실-행주-파주를 잇는 구간을 탐사구간으로 설정했다. 이 전 시장은 경남 창녕(남지)과 경북 문경, 경기도 여주에서 각각 마을회관, 노천 텐트, 민박을 이용하며 3박4일간의 일정을 이어가게 된다.

    이 전 시장측은 "탐사활동은 낙동강-한강 유역을 이동하면서 관계 지역을 현장 조사하는 형태로 이루어지며, 수심, 유속, 수질, 방향, 지형, 입지조건, 공사구간, 공법, 공사애로사항 등을 주로 확인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대구 화원읍 사문진보와 경북 문경에서는 보트를 타고 강을 이동하면서 측량기구를 가지고 수심과 유속 등을 조사하고, 조령터널 예정구간에서는 도보로 2km 정도 산속으로 이동하여 터널사갱 구역을 조사할 예정이다.

    또 이 전 시장은 내륙탐사 과정에서 운하가 건설되는 예정 지역의 주민, 지역대표, 단체장, 의회의원 등 관계자들을 만나서 지역발전과 관계된 여론과 민원을 청취하고, 간담회나 강연을 통해 의견을 개진할 계획이다.

    이 전 시장측은 내륙운하는 일자리 창출, 경기부양, 물류혁명, 치수관리(홍수관리, 수자원운용, 수질개선), 내륙개발을 통한 지역균형발전, 관광레저산업 등 다방면에서 국가경제의 부흥과 재도약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한 사안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 시장측 핵심관계자는 17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한강과 낙동강을 잇는 내륙운하에 대한 기초적인 계획은 준비됐으며, 점차 세부적으로 검토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내달 초에는 '호남발전'이라는 테마를 가지고 이 전 시장이 호남지역을 며칠동안 집중탐사할 예정"이라며 "여기서 내륙운하에 금강과 영산강를 포함하는 것을 주요 아젠다로 설정해 중기적인 사업으로 검토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아직 내륙운하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곳에서 예산이나 환경문제 등과 관련한 많은 논쟁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많은 논의와 검토과정을 거쳐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가치관의 차이로 인한 문제도 있을 수 있을 것"이라며 "청계천 복원사업을 시작하기 전에도 반대가 많았지 않았느냐"고 말해 비토세력에 대한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