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묵을 지키는 노무현 대통령 대신 청와대 참모진이 나서 북한 미사일 도발에 대한 언론 보도를 비판한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7일 “참으로 한가하고 무책임하고 자질을 의심케 한다”며 한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구상찬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대통령과 이 정부 안보 책임자들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잘 잠 다자고 늑장대응하고 대북지원이나 저자세 회담을 계속하겠다고 북한 안심시키기부터 하는데 언론과 야당이라도 깨어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청와대가 자기들과 같이 바보노릇 안한다고 불평이라니 기가 막힌다”고 개탄했다. 이어 “당장 사과하라”고도 했다.

    그는 “그러면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홈페이지처럼 북한 미사일 발사 옹호 글이나 써야 언론이 제대로 역할을 다하는 것이냐”고 반문한 뒤 “언론을 탓하기 이전에 이 정권이 국가 위기 상황에서 상식적으로 이해되는 기본적인 일만이라도 제대로 해주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도 “국민들은 우리 정부가 위기를 증폭시키는 것도 위기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라 사태를 있는 그대로 보고 시의적절한 대응을 해주기를 바라는데 정부가 이 기대치를 못 맞추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이 어느 때라고 언론탓을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그는 “위기관리시스템에 허점이 보이고, 미·일 정보공유체계로부터 소외된 흔적이 역력하며, 북에 대한 메시지 전달 창구가 마땅찮아 보이는 이 모든 사태를 어떻게 보도 탓으로 돌릴 수 있는지 참으로 한심하다”고도 했다.

    이에 앞서 서주석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수석은 6일 청와대브리핑에 올린 ‘국적 없는 보도, 국익 없는 보도’라는 글을 통해 “아무리 정치적 입장이 다르다 할지라도 국익에 대한 전략적 고려 없이 번번이 정부를 흔들고 어렵게 만드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언론이 북한 미사일 사태에 대한 국민 불안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