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안보 불안을 고조시킨 ‘북한 미사일 발사 도발’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침묵이 길어지자 이를 비판하는 야당들의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7일 “북한이 할 일 한 것인데 왜들 호들갑이냐는 국내외 반응에 대한 침묵시위냐”고 따졌으며 민주당도 “노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이번 사태에 대한 노 대통령의 조속한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구상찬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대한민국 국군 통수권자이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책임지겠다고 선서한 대통령이 국가 위기 상황을 접하고도 국민에게 아무 말이 없다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노 대통령은 즉각 북한에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촉구하든지 대북대응책을 밝혀 국민을 안심시키고 정부의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상식적으로 본다면 노 대통령은 국민 앞에 나서서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든지 ‘국민 여러분은 안심하라’든지 ‘북한은 오판하지 말라’든지 해야 옳다”며 "그것은 대통령의 책무이고 도리이며 국민은 그런 대통령의 정상적인 직무수행을 보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노 대통령은 미사일 발사 이후 너무 오랫동안 침묵해오고 있다. 신상에 무슨 일이 있느냐”며 “아니면 북한이 할 일 한 것인데 왜들 호들갑이냐는 국내외 반응에 대한 침묵시위냐”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이 미사일 발사 전 항해금지 해역을 선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공개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직무유기이자 살인방조행위”라며 “노 대통령은 국민 앞에 이 점에 대해 분명하고 소상하게 해명하고 사과해야 하며 이를 비밀에 부친 관계자 전원을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미사일 발사 30분전에 우리 항공기가 그 지역을 통과했다니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고 아찔하다”며 “만일 그 비행기에 대통령 가족이나 국방장관 가족이 탑승했더라면 그렇게 내버려 뒀겠느냐”고도 했다.
민주당도 한 목소리로 침묵하고 있는 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상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미사일 사태가 발생한 뒤 며칠이 지나도록 책임있는 한 마디 하지 않는 것은 국가안보를 최종적으로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책임 방기”라며 “국민은 나라가 위기상황에 처해있을 때 팔을 걷어붙이고 직접 진두지휘를 하는 믿음직한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 미사일 사태가 시시각각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주도할 시의적절한 대통령의 판단과 발언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라며 “노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일언반구하지 않고 있는 대통령을 불안하게 생각하는 국민여론을 감안해 대화의 창구는 열어놓되 단호하고 분명하게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해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