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월 방북도 괜찮다" 

    한나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5·31지방선거 전 방북을 강하게 반대할 당시 정형근 의원은 이처럼 얘기한 일이 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권의 외교·안보라인의 전면교체를 요구하고 있고 일부에선 대통령 하야까지 주장하고 있다. 당내 대표적인 강경보수 성향 김용갑 의원의 경우 북과의 모든 채널 단절을 요구하며 대북지원의 전면중단까지 역설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폭로전과 공작정치'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안기부 차장 출신으로 당내 몇 안되는 강경보수 성향으로 꼽히는 정형근 의원이 다시 DJ의 방북 필요성을 주장했다. 정 의원은 6일 저녁 CBS 라디오 '사시자키 오늘과 내일'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필요하고 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 노무현 정부가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남북 간의 긴장을 중재하는 게 필요하다"며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이 필요한데 문제는 북한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을 달가워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정 의원은 북이 DJ방북을 달가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어떤 정책을 결정하거나 북한에 필요한 여러 도움을 주거나 지원하는 입장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입장에서)대좌해봤자 별로 얻을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 자꾸 거부하는 것 같다"며 "미국에서 전 대통령의 순회대사라든가 특수한 미션을 주는 것처럼 우리도 그렇게 해야만 힘이 실리고 북한이 대화를 할 텐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