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덕룡 의원의 정치 재개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한나라당 지도부에서 공식적으로 나왔다. 이재오 원내대표는 19일 “한나라당은 더 이상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말로 김 의원의 ‘복귀’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공천비리 사건 연루로 정계은퇴까지 선언했던 김 의원의 복귀와 강삼재 전 의원의 7·26재선거 경남 마산지역 출마를 놓고 ‘배부른 한나라당’이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선을 긋고 나선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프로그램 ‘열린 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김 의원의 정치 재개에 대한 질문에 “5·31지방선거에서 국민이 우리에게 보여준 기대와 희망을 우리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라며 “한나라당의 시계에는 더 이상 과거는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이어 ‘여기자 성추행’ 사건의 최연희 의원에 대해서도 “복당조치 시킬 가능성은 없다”고 단언한 뒤 “정치인은 그 시대적 역할이 있는 것인데 그 시대의 역할이 끝나면 그것으로 자기의 임무를 다했다고 생각해야 한다”며 “그 믿음을 저버리면 국민들이 그 당에 대해 기대하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이 원내대표는 사립학교법 재개정과 다른 법안을 연계해서 처리하겠다는 의사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는 “비정규직 법안 등 4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지 못했던 쟁점 법안을 사학법 재개정안 처리와 연계시키겠다”고 강조한 뒤 “지난번 청와대 회동 때도 노무현 대통령이 한나라당의 사학법 재개정안을 받아주라고 얘기했는데 열린우리당이 선거 앞두고 날치기 한 것 아니냐”며 “4월에 일괄처리하기로 한 게 안됐으니까 6월에 일괄처리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