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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지방선거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만들어낸 민주당이 자신감에 찬 모습이다. 열린우리당과의 '호남쟁탈전'에서 승리를 거둔 만큼 민주당의 주가 역시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기 때문.
민주당은 시·도지사의 경우 광주와 전남에서 승리했고 기초단체장도 광주에서 5곳 모두를 이겼다. 전남과 전북은 각각 9곳과 5곳을 승리하며 열린당(전남 7, 전북 5)보다 더 좋은 성적을 냈다. '지방선거 패배로 선거 이후 열린당에 흡수될 것'이란 전망도 불식시켰다.
한화갑 대표는 이 같은 결과에 고무된 모습을 나타냈다. 한 대표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고 국민통합을 이룰 수 있는 신망있는 대권주자를 적극 영입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 대상으로 고건 전 국무총리를 언급했다. 한 대표는 "우선 고 건 전 총리를 (영입 대상으로) 의식하고 있으며 그 외 당과 협력할 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영입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또 "외부에서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들을 영입하고 개혁적인 정책 개발에도 힘쓰겠다"며 "그래서 수권정당으로 거듭날 것이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다시는 국민을 배신하지 않고 국민의 신망을 받는 대권후보 영입을 포함해 대통령후보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주장했다.그는 이번 선거결과에 대해서도 매우 흡족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대표는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으로서는 선전을 한 것으로 자평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17대 총선의 처참한 패배에도 불구하고 당 재건의 깃발을 끝까지 놓지 않은 이유는 50년 정통성을 바탕으로 부강한 대한민국을 건설하고 한반도 통일시대를 앞당기고자 하는 꿈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민주개혁세력의 중심인 민주당은 지난 분당 이후 무너진 민주개혁 진영을 복원해야 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주, 전남의 압승과 전북과 수도권의 의미있는 성적을 교두보로 삼아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겠다"며 "2007년 정권재창출의 희망찬 대장정을 시작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유있는 모습도 나타냈다. 지방선거 참패로 초상집 분위기인 열린당을 향해 "원적지가 민주당인 사람들은 언제든 문호를 개방해 놓았으니 열린당을 스스로 해체하고 민주당으로 돌아오면 받아주겠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승리와 국민지지를 바탕으로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을 이루기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창조적 파괴를 통한 창조적 공존으로 다시 한번 정치사의 주역으로 우뚝 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