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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도 없으면서 낙하산으로 장관자리 꿰차더니, 못된 짓만 배우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 자신의 이름을 넣은 손목시계를 부 예산으로 제작, 장관실을 방문한 정책고객들에게 기념품으로 배포한 것을 놓고 네티즌의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장관급이 자신의 이름을 새긴 손목시계를 배포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한 네티즌은 12일 유명 모 인터넷 포탈사이트에 올린 글을 통해 “국민연금 미납한 인간이 복지부 장관하는 것도 웃겨 죽겠는데, 이젠 자기가 대통령인줄 착각하고 있다”면서 “이러니 (열린우리당) 지지율이 올라갈 리가 있느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아이디 ‘mh37’은 “이 양반 소통령인줄 아나봐”라며 “입만 가지고 저리 행세를 하다니, 나쁜 짓은 제대로 골라서만 하는군. 뭘(국민연급) 수술한다더니 자가당착부터 대수술하시요”라면서 울컥했다. ‘meeja04’는 “그 천박함이 어디가느냐”면서 “어쩌다 권력에 빌붙어서 수준에 맞지 않는 장관씩이나 해먹는 것을 보니 가관”이라며 분을 삭였다. ‘soungjoo21’은 “대통령도 아닌 유시민이 왕노릇을 흉내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역시 이 나라 실세답다”고 ‘극찬’(?)했으며, 아이디 ‘issue7th'은 “시계 이런 것은 구세력이 해도 짜증날 판인데, 니들 하는 행실머리가 똑같다. 1년 금방간다”고 했다.
‘ajuzzal’는 “능력도 없으면서 낙하산으로 장관자리 꿰차더니, 못된 짓만 배우네…”라면서“이제 그만 집에서 ‘쉬계’”라고 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 ‘rhaxjf65’는 “지지층이 다 이탈하는데도 이 정권 진짜 정신 못 차리네”라면서 “내가 다시 총선이나 대선때 찍어주면 성을 간다”고 발끈했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현안브리핑을 통해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볼펜을 돌렸다는데 장관실 오는 사람 꼭 선물 줘야 하느냐”면서 “그래도 김 전 장관 선물은 그 분다운 냄새가 나지만 유시민 시계는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권위주의적 냄새가 난다. 어떤 꿈이 있겠지만 국민을 위해 본업인 보건복지부 행정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유시민 시계’가 100개 제작됐다는 것과 관련해서는 “솔직히 듣고 의아해했다. 장관 방문객이 겨우 100명정도 밖에 안 된다는 것인지, 아니면 만든 개수 속이는 것인지. 방문하는 사람 차별에 있어 양극화냐. 어떤 방문객은 그냥 보내고 어떤 방문객 차 한잔 주고 어떤 방문객에게는 볼펜을 주고 자격을 잘 갖춘 방문객 100명 정도에게는 시계를 준다는 말이냐”면서 제작된 시계 개수에 대한 의문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12일 해명자료를 통해 “그간 보건의료관계 인사, 외국 인사 등 정책고객이 장관실을 방문할 경우 부처 홍보목적으로 간단한 기념품을 만들어 극히 제한적으로 드려왔으며, 그 기념품은 시계, 레이저포인트, 왕관 등 당시 상황에 따라 만들었다”면서 “다른 부처도 방문 기념으로 시계, 레이저포인트, 주석잔 세트 등을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논란이 된 ‘유시민 시계’는 앞면에는 복지부 로고가, 뒷면에는 ‘증, 보건복지부장관 유시민’이라고 또렷이 새겨져 있다. 복지부는 이 시계를 100개 제작(개당 3만3000원, 총 330만원)해 장관실을 방문하는 정책고객에게 기념품으로 선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가 시계 제작에 사용한 비용은 예산집행지침상 부처 운용에 필요한 소모성 물품 구입에 사용하도록 돼 있는 ‘일반수용비’ 명목으로 집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