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명박 서울시장의 팬클럽이 오세훈 후보돕기에 적극 나설 방침이어서 향후 어떤 활동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먼저 이 시장을 지지하는 팬클럽 중 최대모임인 '명박사랑'은 박근혜 대표 지지모임과 연대를 통해 오 후보 공식지지선언을 할 계획이다.

    명박사랑 임혁 대표는 11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조만간 박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 가운데 한 곳인 '혜울'과 미팅을 갖고 지원방법을 논의할 계획이며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며 "향후에는 최대조직인 박사모와도 연계, 범박근혜 지지모임과 공동으로 오 후보를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또 "각 모임간 협의가 이루어지면 공식지지선언 등을 통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게 되며, 금주중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협의 후 오 후보측에 이같은 결정을 알려 공개지지모임을 갖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명박사랑은 이미 지난달 한나라당 시장후보 경선이전, "누가 후보로 결정되더라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다른 이 시장 지지모임인 'MB와 우리'는 이날 "오는 13일 제 23차 청계천 걷기모임을 가진 뒤 서울시청 인근에 위치한 오 후보의 사무실을 방문, 실무자와 자원봉사자들을 응원할 계획"이라는 공지를 알리고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MB와 우리는 약 3500명의 회원이 활동중이며, 지난해 12월부터 매주 토요일 청계광장을 출발해 고산자교를 돌아오는 약 10Km 거리의 '청계천 걷기모임'을 가져왔다.

    이 단체 선주성 대표는 "오 후보를 돕는 것이 이 시장을 돕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특별히 지지운동을 벌일 수는 없겠지만 선거법이 허락하는 한도내에서 격려하고 힘을 보태기위해 '응원방문'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 후보의 경우 뒤늦게 후보로 참여했기때문에 아직 온라인조직이나 팬클럽 등이 활성화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이번 방문으로 오 후보측이 자신들도 응원부대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힘을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 대표는 이어 "기회가 된다면 타 이 시장 지지모임과도 연대할 것이며, 자체적으로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한나라당 후보에 협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MB와 우리는 또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오세훈 후보에 응원메시지 보내기'코너를 마련해놓고 회원들의 메시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