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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를 통한 호남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은 8일 서울 염창동 당사에서 가진 최고위원회를 통해 광주광역시장 후보에 한영(65) 전 광주여성단체협의회장을 확정하는 동시에 당 최고위원으로 임명했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당 혁신안에 의해 개정된 당헌·당규에 따라 총 9명의 최고위원 중 두 명을 당 대표가 지명할 수 있으며 취약지역과 외부영입인사를 우선 고려하도록 한다. 이에 한나라당은 충청권을 기반으로 한 자민련과 통합하면서 지난 4월 김학원 전 대표를 최고위원에 임명한 바 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김학원 최고위원이 지명된 이후 남아 있던 한 명의 최고위원에 광주시장후보로 외부 영입한 한 후보를 임명하기로 의결했다”면서 “호남지역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에 대한 호남의 현재 지지율에 관계없이 호남에 대한 당의 지원 활동을 강화하겠다”며 “호남을 더욱 특별하게 생각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도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광주시장 당선 보다는 호남의 심장부라고 할 수 있는 광주에서 한나라당의 기반을 넓히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성 활동을 통해 마련한 리더십 등을 토대로 한나라당에 대해 얼어붙어 있는 광주 분위기를 부드러운 마음으로 녹여가면서 선거에 임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로 인해 한나라당이 광주에 기반을 조성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도 그동안 광주지역에 대해 외면했던 부분에 대해 사과를 하고 모든 정책에서 호남을 배려해 줄 것을 부탁한다”며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녹여 광주에 대한 한나라당의 마음을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