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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을 향해 ‘욕설’ 수준의 독설을 서슴치 않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전 후원회장 이기명씨가 이번에는 포신을 돌려 열린우리당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표적인 ‘노빠(노무현 추종자)’로 평가받고 있는 이씨는 7일 ‘친노’ 인터넷사이트 ‘국민참여1219’에 올린 글을 통해 공천비리 등 한나라당의 잇단 악재에도 불구하고 열린당 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데 대해 “당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면서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이씨는 “내 실력보다는 상대방의 실수로 승리를 기대하는 정당에 무슨 희망이 있겠느냐. 상대의 자책골만 기다리는 선수를 응원할 관중은 없다”면서 “열린우리당은 분명히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쓴소리를 내뱉었다. “국민들에게 열린우리당이 뭐 하나 제대로 처리할 능력도 없는 정당으로 평가받는다는 생각을 안 해보았느냐. 말만 무성한 정당, 대통령에게 시비나 거는 정당으로 평가받는다는 생각은 하지 않느냐”면서 “지금 한나라당이 받고 있는 지지는 한나라당이 잘해서가 아니고 열린우리당이 제 구실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답답함을 이씨는 토로하기도 했다.
이씨는 그러면서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들은 열린우리당을 과반수 정당으로 만들어줬다. 쪽 수 모자라서 아무것도 못한다고 찔찔 우는 꼴이 보기 싫어서 한번 왕창 찍어 줄테니 일좀 제대로 해 보라고 요새말로 화끈하게 밀어 준 것이다. 도매금으로 밀어 줬는데, 국민에게 자랑스럽게 보여줄 것이 무엇이 있느냐”고 발끈했다. “처음에는 금배지를 어떻게 달게 됐는지 알기는 아는 모양이라 겸손도 하고 몸조심도 하던 의원들의 달이 가고 해가 가니까 누구 덕에 금배지를 달았는지 까맣게 잊고 기고만장”이라면서 “완전무결한 까마귀 골통”이라는 표현까지 서슴치 않았다.
이씨는 계속해서 “한나라당이 한판 붙자고 반대하면 찍 소리 못하고 법안 하나 제대로 통과시키지도 못하는 주제에, 당의 기강은 엉망이어서 해당행위를 밥 먹듯 하고 툭하면 대통령 욕이나 하고 타랑하라는 소리는 다반사고 계급장 떼고 붙자는 이런 콩가루 당을 국민들이 곱게 본다면 그 역시 비정상”이라면서 목소리를 높였다.
이씨는 한나라당에 대해서도 “국민의 허망한 지지만 믿고 우쭐대다가는 역시 쪽박신세다. 비리의원은 칼 같이 잘라야 한다. 그래야만 껍데기 지지가 아닌 진짜 지지를 받게 되고 숙원인 집권당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망하려면 무슨 짓은 못하랴. 국민이 심판한다”고 경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