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40대 친위그룹으로 청와대 비서진을 교체한 것에 대해 한나라당은 4일 “청와대 인사의 단골메뉴는 코드, 동문, 동업자, 측근의 측근이라는 것”이라며 “정치빚 갚기식 인사”라고 폄훼했다.

    민정수석비서관에 내정된 전해철 민정비서관은 ‘안희정 인맥’이고 인사수석 후임인 박남춘 인사관리비서관은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낼 당시 총무과장을 역임했다. 또한 혁신관리수석에 내정된 차의환 혁신관리비서관은 노 대통령과 부산상고 동기동창생이며 시민사회수석에 내정된 이정호 제도개선비서관은 노 대통령의 측근인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처남이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을 통해 “노 대통령은 여전히 ‘연(緣)의 장막’에 갇혀 있다”며 “언제적 안희정·이광재인데 지금도 그의 변호인이, 그의 처남이 대통령 주변에서 득세를 하는 것인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 대통령은 인연의 장막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총체적 국정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이제 정치빚 갚기식 인사를 과감하게 탈피해야 한다”며 “이번 인사는 국정안정이 아닌 노 대통령 주변의 안정을 위한 인사다. 최고의 전문가들을 두루 찾아 발탁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그는 또 “청와대 인사가 눈이 핑핑 돌 정도로 너무 자주 있어 차라리 ‘바람개비’ 인사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며 “청와대가 다단계 회사도 아니고 무엇 때문에 그렇게 자주 사람을 바꾸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