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이 6개 법안을 강행처리한 열린우리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열린당이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장 진입을 막기 위해 여성을 동원해 ‘성(性)방패’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열린당이 야당 의원들의 본회의장 출입을 막는 과정에서 여성들을 동원한 구제척인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며 열린당 '투톱'인 정동영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이 부대변인은 한 언론사가 공개한 2일 당시 본회의앞 여야 대치상황 녹취록에서 열린당쪽 여성이 “아, 저 가슴이 닿거든요”라고 말한 것을 지적, “열린당이 여성을 동원한 의도가 극명하게 드러나는 대목”이라며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일로 열린당이 성(性)을 대야 투쟁의 무기화·도구화한 희대의 성방패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헌정사에는 수없이 많은 여야 충돌 사건이 있었지만 열린당처럼 여성을 펜스 삼은 적은 없다”며 “개혁을 주장하고 인권을 말하고 최연희 의원을 비난해 온 열린당이 당 차원에서 거당적 날치기에 여성을 동원하느냐. 이중적이고 반여성적인 작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