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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사무처가 최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를 실시했다. 국회 내부에 위치하고 있는 상임위원장실과 각 당 대변인실 등에는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그간 생중계 돼 왔었지만 국민을 대상으로 인터넷 생중계가 실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당장 국회 기자회견장을 주로 찾는 의원들의 적잖은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국회 사무처는 26일 “국회에 대한 국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자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진행되는 기자회견에 대한 인터넷 생중계 서비스를 지난 17일부터 시범 서비스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지난 기자회견 내용에 대해서도 ‘다시 보기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번 인터넷 생중계 실시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주로 찾는 의원들은 기자회견장에서 벌어지는 일들이 직접적으로 대국민을 상대로 가감없이 생중계되는 만큼, 적잖은 주의가 필요하게 됐다. 여차하면 구설수에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여당 소속의 한 의원은 최연희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의 성추행 사건을 비난하기 위해 기자회견장을 찾았다가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술냄새를 풍겨 일부 기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던 적도 있었다. 이제는 이런 장면들이 여과없이 국민들에게 생중계되는 것이다. 이같은 상황을 우려해서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이미 각 의원실에도 이같은 인터넷 생중계를 실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실시간으로 진행되고 있는 기자회견 중계는 기자회견장에 위치한 무인 고정 카메라를 통해 기자회견 내용이 자동적으로 포착되며 이를 국회 방송과에서 설비 시스템을 거쳐 인터넷을 통해 내보내 진다. 사무처 관계자는 “기존의 시스템을 활용한 것인 만큼 별도의 큰 예산이 소요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기자회견 생중계 내용을 보려면 ‘국회홈페이지(http://www.assembly.go.kr) 화면’ 접속, ‘인터넷 의사중계’(http://assembly.webcast.go.kr) → 오른쪽 퀵 메뉴에서 ‘국회기자회견장’ 또는 ‘국회기자회견 다시보기’를 선택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