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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25일 ‘이미지 정치’로 대변되는 자당 소속의 또 다른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장관 ‘때리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난 20일 ‘MBC 100분 토론’에서 ‘진가’를 발휘하면서 무서운 막판 기세를 보이고 있는 이 후보 측은 이번이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하는 분위기다. 열린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당내 경선이 서서히 달궈지는 모양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 후보의 이미지 정치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발을 땅에 딛고 실사구시를 해야지…, 5·31 지방선가 걱정된다”면서 강 후보의 애매하고 구체적이지 못한 서울시정 정책 등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을 가했다.
이 후보는 이어 한나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오세훈 전 의원의 당선을 유력하게 내다보면서 “지지율에서 오 전 의원보다 낮은 강 후보를 띄울 수 있느냐. 아니면 필패냐, 그렇지 않다면 제3의 길이냐를 선택하느냐의 문제인데, (열린당 경선에서 강 후보를 선택하면) 지방선거에서 지는 것이고, 이후 대권 경쟁에서도 어려운 조건에서 경쟁을 해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유시민처럼 정권을 빼앗겨도 된다면 모르겠지만…”이라며 강 후보의 당내 경선에서의 당선은 곧 정권 재창출의 실패를 의미한다는 점을 유독 강조하면서 내달 2일 치러질 당내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의 당원들의 전략적 판단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앞서 이 후보 측은 강 후보 측이 24일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의 청년위원장과 여성위원장 등을 간담회 명목으로 선거캠프로 불러 모으려 한 데 대해서도 “과거 줄세우기식 정치와 뭐가 다르냐”며 발끈했다. 이 후보 측의 강선아 대변인은 이날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법적인 문제 여부를 떠나 당내 기반조직을 이용해 공정한 경선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면서 “공정한 경선을 해치며 당을 분열로 몰아가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