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내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꼽히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24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과 관련, “오세훈 후보가 무조건 승리할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는 “대의원이나 당원들이 전략투표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민 의원은 설명했다.

    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다만 한나라당 내 고정지지층, 대의원 이런 분들이 급격한 세대교체되는 것에 대해 조금 불안스러워 하는 것 같지만 어쨌든 당선가능성은 (오 후보가) 지금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오세훈 예비후보가 어떻게 보면 사실 (정책면에서) 준비가 안 돼 있는 후보”라면서 “그런데 다만 한나라당을 구하는 구세주처럼 포장돼서 나왔기 때문에 그 분이 얼마나 준비돼 있는가에 대해서 언론이나 유권자들이 묻지 않고 그 이미지를 갖고 쫓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제일 중요한 것은 구세주의 모양새를 띠었다는 것인데, 이게 결국 거품이 걷힐 수밖에 없다”면서 “내일 경선이 끝나고 나면 오세훈 후보가 얼마나 준비를 했는가에 대한 언론들의 아주 집중적인 검증이 이뤄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갖는다”고 했다. 사실상 열린당 강금실 예비후보와의 본격적인 대결이 이뤄지면 현재의 지지율 격차는 충분히 좁혀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경기지사 예비후보인 자당 소속의 진대제 후보에 대해서는 “진대제 후보가 맨 처음 출마선언을 했을 때 김문수 후보와의 지지율 차이가 20% 차이었지만 지금은 한 8~9%까지 줄었다”면서 “선거가 한 달 남았는데 이런 추격세라고 한다면 역전이 가능하다”고 했다. “제가 여론조사도 자주 보지만 인터넷을 통해서 인터넷 내의 어떤 흐름을 쭉 보는데, 진대제 후보에 대한 관심도가 굉장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