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되든 그 쪽은 세 분 모두 금배지를 단 정치인 아니냐”

    열린우리당 진대제 경기도지사 예비후보는 21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상대 후보로 누가 됐으면 좋겠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진 후보는 이어 “국민은 정치를 불신하고 있다. 어려움을 해결해 주지 못하는데에 실망하고,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패싸움만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면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이 모두 정치인이라는 점을 은근히 비꼬았다. 진 후보는 기자회견 내내 “정치를 잘 모른다” “정치인이 아니다”는 말을 연거푸 내뱉으면서 자신은 비정치인임을 유독 강조하기도 했다.

    진 후보는 그러면서 “상대방에 대한 비방 폭로 하지 않고 인물·정책으로 결정하는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저는 정치를 모르지만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라고 하면 최고로 자신 있다. 진대제가 만들면 모든 지 일등을 만들어왔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 선거의 핵심은 한마디로 ‘경기도를 어떻게 잘 살게 할까하는 문제’라고 언급하면서 자신이 바로 최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그는 또 최근 일본의 ‘독도 주변수역 탐사’ 문제와 관련, “울화통이 터지지만 일본은 그렇게 해서 설득되지 않는다. 저는 기업에 있을 때 여러 차례 확실하게 실력으로 일본을 눌려봤다”면서 “독도에 찝쩍거리지 않도록 실력을 길러야 한다”고 언급했다. 삼성 CEO 출신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을 누르고 세계를 재패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그는 아울러 ‘100억여원의 사재출연’ 논란과 관련해서는 “미래 경제력의 요체가 되는 디자인과 소프트웨어의 후진을 양성하고 싶은 생각을 오랫동안 해 왔다”면서 “제 경험이나 노하우를 직접 가르쳐 볼 생각으로 은퇴할 때쯤 대학을 설립하고자 했던 것이다. 선거와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지지율 정체 문제에 대해서는 “조금씩 사람들이 ‘진대제라는 사람이 출마를 하는구나’하고 인지를 많이 하고 있다”면서 “조금씩 지지율이 오르고 있다. 뚜벅뚜벅 할 생각이다. 무슨 사고를 터뜨리듯이 그렇게 할 생각이 없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