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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오세훈 전 의원이 열린우리당의 강금실 후보와의 격차를 무려 15.8%P로 벌이면서 선두 질주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조사에서는 두 후보간의 격차는 9.1%P였다.
CBS 라디오 프로그램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 서울시 유권자 42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18일 실시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74%P)
조사결과에 따르면 서울시장 가상대결에서 오 후보는 50.8%의 지지율을 보이면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강 후보는 35%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리얼미터 이택수 연구원은 “오 후보가 한발자국 더 앞서가는 형국”이라면서 “예상보다 이른바 ‘오풍’(吳風 ․오세훈 바람)의 강도가 더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 후보 외에도 한나라당의 또 다른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홍준표 의원의 경우에는 35.5%의 지지율을 보여 강 후보(38.8%)와 오차범위 내에서 추격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맹형규 전 의원은 31.6%로 강 후보(41.8%)보다 10%P 격차를 보이며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오 후보의 당비 미납 논란과 관련해 474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물어본 조사(이 조사는 20일 실시됐으며 표집오차는 ±4.5%P)에서는 ‘외부 영입 사례로 특별당비를 냈으니 사퇴할 필요까지는 없다’는 의견이 45.9%로, ‘후보로서의 자격이 없으니 사울시장 후보를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이 26.2%로 나타나 사퇴반대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오 후보의 지지율과 비슷한 동향을 보였다. 오 후보는 지난 2년간 당원 자격은 유지하고 있었지만 당비를 내지 않아서 결국 특별당비를 납부했는데, 이를 놓고 논란이 일었던 상황이었다.
특히 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오 전 의원의 당비 미납 논란을 물은 조사에서는 55.9%는 ‘사퇴할 필요가 없다’고 했으며, 반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은 15.1%로 나타났다. 이택수 연구원은 “(당비 미납 문제가) 후보로서의 경선 참여에 영향을 미칠만큼 큰 문제로 보지는 않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고건 전 총리가 22.5%로, 22.2%를 얻은 이명박 서울특별시장을 0.3%P차이로 불안한 1위를 기록했으며 다음으로는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20.5%) 정동영 열린당 의장(8.3%) 권영길 민노당 의원(6.3%) 김근태 열린당 최고위원(3.2%) 손학규 경기지사(2.5%) 정몽준 의원(2%) 순을 보였다. (이 조사는 전국 유권자 1244명을 대상으로 17~18 양일간 실시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78%)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한나라당이 43.8%로 부동의 1위를 기록했으며, 열린당은 24.8%로 2위를 차지했다. 열린당은 지난 번 조사보다 3.1%P 빠진 수치다. 그 다음으로는 민주당(7.6%) 민노당(6.4%) 국민중심당(2.15) 순을 보였다. 이택수 연구원은 “정당지지율은 큰 변화가 없는데 열린당만 조금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김한길 원내대표의 ‘경악할 만한 비리’) 폭로사태가 자충수가 되면서 여당의 지지율이 조금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정당지지도 조사는 전국 유권자 2,272명을 대상으로 17일부터 20일까지 실시됐으며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1%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