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31지방선거 구청장 공천과 관련해 수 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소속 당으로부터 수사의뢰를 당한 한나라당 박성범 의원(서울시당위원당)이 13일 자신의 금품수수 의혹은 "중상모략"이라고 주장하며 한나라당을 탈당한다고 밝혔다. 또 김덕룡 의원은 "모든 게 내 불찰"이라며 정계를 은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 의원은 이날 아침 '기본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다'는 성명을 내고 "중상모략하는 어두운 세력의 말만 믿고 소속 의원을 고발조치한 한나라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진실은 사법 당국의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모든 진실이 밝혀진 후 한나라당에 다시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또 "이번 사태를 주도해 개인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도덕성을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훼손시킨 당 지도부는 응분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도 이날 아침 짤막한 신상발언을 통해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당적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