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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안 '내게도 마지노선은 있다'

입력 2006-04-12 17:22 | 수정 2009-04-29 18:24

“경선이 절대로 형식적으로 진행돼서는 안 된다”

지난 1월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서울경영 프로젝트’란 이름으로 서울시정 정책 공약을 연이어 준비·발표해 온 이계안 의원의 말 한마디 한마디 속에는 강한 ‘독기’가 서려져 있었다.

이 의원은 12일 뉴데일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국민참여경선은 공직자선거법에 의해서 가장 합법적으로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효율적인 것이고 당의 외연을 확대하고 후보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식"이라면서 다소 흥분한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이 의원은 현재 서울시장 후보경선 방식으로 당 지도부가 '여론조사 50% 방식'을 채택한 데 대해 불만을 표출하며 “(서울시장 후보) 경선 참여를 심각하게 재검토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놓은 상황이어서 당내 경선 잡음이 이 의원의 거취 문제로까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형국이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와의 면담과, 13일로 예정된 당내 최대 의결기구인 중앙위원회에서 그간 자신이 주장해온, 전체 선거인단의 50%인 일반국민 선거인단을 신청자 모집방식으로 구성해 경선의 효과를 극대화 하자는 의견을 피력하고 제안이 관철될 때 까지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오늘(12일) 오후 당 지도부와 만나기로 돼 있다. 또 (당 지도부의 서울시장 후보 경선 방식에 대한) 중앙위원회의 최종 결정도 남아있는 만큼, 그 자리에서 내 의견을 말할 생각”이라고 했다. 사실상 당 지도부와의 면담과 중앙위원회의가 자신의 향후 거취 문제에 대한 ‘마지노선’임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이 의원은 ‘만약 당 지도부와 중앙위원회에서 제안을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약이라는 단서를 달고 말하는 것을 그렇다. 내 나름대로 일정을 진행하면서 경선 문제와 관련한 주장을 할 것이다. (경선 참여 재검토 등의) 문제는 이후 문제"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꾸준히 서울시정 정책 준비를 해 왔는데, 이미지 정치에 밀린 모습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이미지 정치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이미지 정치의 논란에 서 있는 자당 소속의 또 다른 서울시장 예비후보인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을 의식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도 “이미지도 하나의 정치적 노력”이라고 짤막히 말하면서 적잖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 보였다. 

이 의원은 52년생 경기도 평택 출신으로, 경복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자동차 사장, 현대카드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현대 초고속 승진 신화’를 일궈내기도 했으며, 열린당 내 대표적인 CEO 출신 의원이다. 열린당 정동영 의장의 직접 제의를 받고 정치에 입문한 초선 의원이다.

한편 이 의원의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인터뷰 직후 당 지도부의 한 축인 우상호 대변인이 서울시장 경선 방식과 관련해 “이계안 후보측과도 합의한 내용”이라는 발언을 한 데 대해 “우 대변인이 열린당의 대변인인지, 강금실 후보캠프의 대변인인지 잘 모르겠다”면서 발끈했다.

이 의원 선대본부는 “한쪽이 다른 쪽의 제안을 전적으로 무시하고 자신의 제안을 받아들이라고 일방적으로 강요하는 것은 ‘합의’가 아니다”면서 일절 합의가 없었음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선방식과 관련해 우리측에 의견제출을 요구해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제외하면 당 관계자 누구와도 경선 방식에 대한 협의가 없었음을 밝혀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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