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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아 빨리돌아와"팔순노모 눈물

입력 2006-04-12 12:52 수정 2006-04-12 18:58

“영남아, 빨리 돌아와라. 오면 너 좋아하던 계란프라이랑 멸치볶음 해줄게”


납북일본인 요코다 메구미의 남편 김철준이 1978년 서해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고교생 신분으로 납북됐던 김영남씨로 최종 확인된 뒤 김씨의 어머니 최계월씨(82)는 12일 아들의 무사귀한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죽은 줄만 알았던 아들이 살아있다는 사실에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만 쏟아냈다.

납북자가족모임(대표 최성용)과 피랍탈북인권연대(대표 도희윤)은 11일 일본정부에 의해 김영남씨의 존재가 확인되자 이날 즉각 서울 당주동 뉴라이트전국연합 강당에서 김씨의 송환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씨의 어머니 최씨와 누나 김영자(50)씨가 배석했다. 두 납북자 단체는 그동안 메구미의 남편 김철준이 김영남씨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을 펼쳐왔었다.

고령의 나이에 전날 전주에서 서울로 온 어머니 최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아들의 생존 소식에 들뜬 모습으로 “하루 빨리 얼굴을 보게 해 달라. 보고싶다는 말 밖에 못하겠다. 죽기전에 꼭 보고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누나 김씨도 “드디어 만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동생이 살아있다니 꿈같은 일이다. 정말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최씨는 특히 사진으로 본 북에 있는 손녀 혜경양의 모습이 기자회견장에 함께 나온 고모 김영자씨와 매우 닮았다고 말해 핏줄에 대한 연민을 나타냈다.

두 사람은 일본에 남아있는 메구미씨의 가족들에게 “서로 납북이라는 아픔이 있는 부모끼리 꼭 한번 만나자”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상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도희윤 피랍탈북인권연대 대표도 "메구미씨 가족을 한국에 초청해서 두 가족이 만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며 “앞으로 납북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연대할 방안도 찾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그동안 북한 당국은 납북자는 없고 월북자만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메구미씨와 김영남씨의 존재가 확임됨에 따라 북한의 민간인 납치사실이 만천하에 드러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들 단체들은 “김정일 정권은 한국인과 가족들 앞에 머리 숙여 사죄하고 모든 납북자를 하루 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내라”고 말했다. 그는 또 20일 귀환 납북자 4명과 함께 미국을 방문해 메구미씨 부모와 만나 북한 인권 실태를 고발하는 행사를 열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남씨 관련 사건 일지

■ 성  명 : 김영남  사건 당시19세
■ 주  소 : 전라북도 군산
■ 납  북 : 1978년 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서 실종

-1977년  11월  일본 니가타현 하교길 요코다 메구미(당시 중 1년생, 13세) 납치
-1978년   8월  전북 군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김영남(당시 고 1년생) 납치
-
2002년   9월  북·일 정상회담서 김정일 일본인 납치 시인(13명 납치, 5명 생존, 8명 사망)
-2002년  10월  일본 납치피해자 5명 귀환, 기타 납치피해자 자료 확보.
-2002년   9월  일본 납치조사단 방북시, 요코다 메구미는 1986년 8월 김철준(김영남)과 결혼, 1993년 3월 우울증으로 자살(추후 북한은 1994년 4월로 자실일자 정정)했다고 통보, 딸 김혜경 면담.
-2002년  11월  제3차 북.일 납치관련 실무자 접촉시, 김철준(김영남) 면담.  김철준(김영남) 파일 작성.(혈액형, 직업, 외국어 능력 등) 
-2004년   9월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 중국에서 북한 관계자로부터 김철준이 한국인 납북자라는 내용을 전달 받음.
-2004년  11월  일본 정부대표단 방북시, 김철준(김영남) DNA 자료 제공 요구.
-2005년  11월 일본 국내 방송, 김철준(김영남)은 1977~78년 한국에서 납북된 5명 중 한명일 가능성 최초 언급.
-2005년  12월  납북자가족모임, 피랍.탈북인권연대 자체 조사 돌입.
-2006년   1월  납북자가족모임, 피랍.탈북인권연대 공동 명의로 일본정부에 공문 발송.(요코다 메구미 가족 신원확인 협조의사 전달)
-2006년   2월  일본 정부 관계자, 한국인 납북자 5명 가족 DNA 샘플 채취 작업.
-2006년   4월 11일  일본정부, 김철준(김영남) 신원 확인, 가족 및 단체에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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