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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위 '오풍(吳風)'이 한나라당 당원에게까지 불어 당원 여론조사에서 맹형규 전 의원과 함께 '2강'을 형성, 접전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난 9일 한나라당 서울특별시장 경선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전 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후보결정권의 50% 배분을 가지고 있는 당원들의 표심에서도 선두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당규에는 서울시장 경선의 선거인단으로 당원 30%, 대의원 20%, 일반시민 30%를 구성하고, 여기에 여론조사 20%를 반영하도록 되어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R&R)이 1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당원의 선호도를 확인한 결과 오 전 의원(28.3%)과 맹 전 의원(25.3%)이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를 다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 의원은 17.8%의 지지를 얻었으며, 권문용 전 강남구청장은 3.7%에 그쳤다. 무응답은 18.6%였다.
이 조사는 지난 10일 서울시 거주 만 19세 이상 한나라당 당원 가운데 무작위 추출한 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4.4%포인트다. 또 이 조사 이후 사퇴한 한나라당 박진 박계동 의원을 포함시켜 진행했다.
조사를 진행한 R&R은 "이번 조사결과는 당원들의 표심에 '오풍'이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그 결과 당원들의 표심이 2강 1중 구조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