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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건 전 국무총리가 5.31 지방선거에 참여하기 위해 신당창당을 앞두고 있는 '한국의미래를준비하는모임(이하 한미준)'과 관련, 자신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고 전 총리의 외곽조직임을 자처하는 한미준은 지난달 30일 경북도당 창당을 시작으로 이달들어 대구시당(5일) 대전시당(7일)을 창당했으며, 10일에는 전라남도 순천에서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마쳤다. 한미준은 오는 14일 전남 전주에서 전남도당 창당대회를 가진 뒤 19일 서울 백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계획이다.
한미준의 이같은 움직임에 고 전 총리측은 10일 "중앙당, 시도 및 지구당 창당과정에서 한미준이 마치 고 전 총리의 외곽조직으로 비쳐지고 있다"며 거리를 두었다. 고 전 총리측은 별도 자료를 통해 "고 전 총리는 한미준의 창당과 관련해서 사전에 어떠한 협의나 교감도 없었다"고 다시 확인했다.
고 전 총리측은 또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혹시라도 한미준과 고 전 총리와의 관련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오해하는 분이 없기를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어떠한 형태로든 한미준과의 정치적 연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고 전 총리는 지난 2월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도 "한미준과 (자신은) 관련이 없다"며 오히려 한미준의 적극적인 움직임에 대해 걱정스럽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한편 고 전 총리측의 이날 언급에도 한미준은 변함없이 창당과 지방선거 준비에 나설 뜻을 밝혔다. 한미준의 한 핵심관계자는 이러한 방침을 밝힌 뒤, 고 전 총리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과거의 주장과 마찬가지로 "언젠가는 같이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