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체 국민의 0.1% 밖에 보지않은 뮤지컬(요덕스토리)을 3년에 한번 뮤지컬 보는 대통령이 안봤다고 북한눈치보기라는 건 비약 아니냐"
이종석 통일부 장관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 질문에 참석해 노무현 대통령과 현 정부인사들의 요덕스토리 관람을 요구하는 한나라당 임인배 의원의 주장에 이 같이 답했다.
임 의원은 이날 열린 대정부 질문에서 노 정권이 북한 인권문제에 소홀한 점을 지적하며 노 대통령의 요덕스토리 관람을 요구했다. 임 의원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비극적 실태를 다룬 뮤지컬 '요덕스토리'는 입장권이 매진될 정도로 관객들이 몰려들고 있고 어린이에서부터 전직 대통령까지 숱한 사람이 다녀갔다"며 "하지만 정작 이 뮤지컬을 꼭 한번 봐야할 노무현 사람들은 철저히 요덕스토리를 외면하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 북한의 눈치 때문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정부가 요덕스토리를 외면하고 있다는 주장은 적절하지 않다"며 "뮤지컬을 보느냐 안보느냐는 개인판단이지 정부정책과는 아무 상관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임 의원은 거듭 "북한 눈치보기 아니냐"고 따졌고 이에 이 장관은 "전체 국민의 0.1%밖에 보지 않은 뮤지컬을 3년에 한번 뮤지컬 보는 대통령이 안봤다고 해서 북한 눈치보기라고 하는 건 비약"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왜 유독 노무현 정권은 북한 인권문제에 침묵하느냐"는 임 의원의 비판에 "인권문제 개선 요구에 대해 북한은 체제붕괴로 간주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며 "지금과 같은 과도기에 정부는 나름대로 전략적으로 대처하고 있고 인권문제에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좀더 적절한 평가를 받고 싶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북한의 눈치를 본다고 하는데 과거 20년전 남북관계와 비교해봐라. 얼마나 달라졌느냐. 손학규 경기도지사가 열심히 노력하는 영어마을도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10km 떨어진 곳에 만들어졌다. 과거엔 생각 못한 일들이 나타나고 있다. 남북 긴장완화가 안됐다면 가능하겠느냐. 정부는 줄 것은 주고 받을 것은 받았다"며 불쾌감도 나타냈다.
그러자 임 의원은 "북한에 한 마디도 못하지 않느냐"고 비판했고 이 장관은 "임 의원이 어떤 말을 원하시지 모르지만 정부는 전략적으로 하고 있고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북한이 전향적인 보다 자세로 나오도록 촉구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맞대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