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이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뛰어든 오세훈 전 의원을 경계하며 ‘오세훈 때리기’를 시작한 모양새다. 열린당 최재천 의원은 10일 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강금실이 춤꾼이면 오세훈은 발레리노냐”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의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된 의혹 제기에 대한 불만을 터뜨리며 “도대체 ‘강비어천가’는 무슨 말이냐, 보라색이 ‘서울시민의 피멍’이라니 지나치지 않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최 의원은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오세훈 후보는 1994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있었던 발레 ‘해적’의 터키상인 역으로 출연한 적 있고 작년 8월초에는 ‘호두까기 인형’의 해설자로 나섰다”며 “운동과 취미삼아 한국무용을 하고 있는 강 후보를 지나친 춤꾼으로 비판한다면 오 후보를 ‘발레리노’라고 표현해도 상관없지 않느냐”고 비아냥댔다.
그는 또 “DJ의 정계 은퇴와 정계복위를 그토록 비판했으면서 왜 오 후보의 정계복귀는 비판하지 않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강 전 장관에 대해 제기한 의혹에 대해서는 적극 나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강 전 장관의 대표로 있던 법무법인 ‘지평’의 탈세 의혹에 대해 “2001년 법인세와 소득세를 합해 6억83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고 2004년에는 합계 13억2900만원의 세금을 납부했다”며 “한나라당은 이중 법인세만을 기준으로 비판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하이트-진로 기업결합건에 대한 과다수임료를 받았다는 한나라당 김정훈 의원의 주장에 대해 “변호사 출신의 허황된 계산법”이라며 “과다수임료라고 주장하면서도 장수당 얼마라고 계산해서 강 후보를 비판하는데 해명이 필요 없는 부분”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은 법무법인 지평을 마치 강 후보의 개인회사인 것처럼 이야기한다”며 “지평의 파트너는 2005년 기준으로 24명이 주주”라며 “변호사 출신이라 이런 사실을 다 알면서도 순전히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더 이상 우리가 속해 있는 정치판의 얼굴에 먹칠하는 일은 없어야겠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