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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오세훈 전 의원이 10일 박근혜 대표를 예방한 것을 시작으로 경선레이스에 시동을 걸었다.
서울시장 후보 출마 선언을 하자마자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내 다른 후보자들을 앞지르며 열린우리당 서울시장 후보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오 전 의원은 이날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을 찾아 박 대표에게 경선에 대한 도움을 요청했다.
박 대표보다 20여분 먼저와 기다리고 있던 오 전 의원은 9시쯤 박 대표가 대표실로 들어가자 곧장 뒤따라 들어가 환담을 나눴다. 오 전 의원은 박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참석한 최고위원들에게도 인사를 건네며 당내 경선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오 전 의원은 박 대표에게 “시간이 많이 촉박한데 이틀 늦춰줘 감사하다”며 “열심히 하겠다. 많이 도와 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이어 다른 후보자들보다 뒤늦게 합류해 촉박한 점을 지적하며 “(박 대표가) 많이 도와줘야 공정한 경선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표는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한 것 잘됐다”며 “아름다운 경선이 되도록 당력은 집중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대표는 “워낙 시간이 없어서…”라고 오 전 의원을 걱정해 주면서도 도와달라는 오 전 의원의 말에는 “(대표가) 원칙을 지키고 하는 것이 여러분(서울시장 예비후보자들)을 위하는 것”이라고만 답했다.
오 전 의원은 3분가량의 짧은 면담을 마친 뒤 자신을 적극 밀고 있는 당내 소장파 정병국 홍보기획본부장과 함께 서둘러 자리를 떴으며 박 대표는 곧 회의를 비공개로 돌렸다.
한편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위원장 허태열 사무총장)는 당초 23일로 정해졌던 서울시장 후보 경선일자를 이틀 늦춰 25일로 재조정했으며 오 전 의원의 경선후보 등록을 위해 10일 추가 모집 공고를 내고 11일 하루 동안 추가등록을 받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