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유신의 창녀’로 비하했던 북한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가 22일 또다시 한나라당을 향해 “미국과 일본을 할애비처럼 섬기는 개질을 하고 있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으며 악감정을 드러냈다.

    23일 북한 전문 인터넷매체 ‘데일리NK’에 따르면 북한은 ‘우리민족끼리’ 사이트를 통해 “한나라당은 미국과 일본을 할애비처럼 섬기는 개질을 걷어치워야 한다”며 “자기 운명의 마지막 시각을 살고 있는 한나라당에 다시금 경종을 울린다”고 비난했다. 이 사이트는 북한 노동당 소속 ‘조국평화통일위원회’가 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이어 “한나라당은 6·15공동선언에 대한 험담질을 중지하고 온 민족이 환영해마지 않는 선언에 대한 입장을 명백히 밝혀야 한다”며 “‘인권’이니 ‘납북자’니 하는 반북 대결 책동을 그만두라”고 협박했다. 또한 “한나라당은 과거 죄악에 대해 사죄하고 민족 앞에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한나라당 패거리들이 얼마 전 우리민족끼리 홈페이지에 실린 한편의 시를 두고 안절부절 못하고 있다”고 우기며 “그 시는 한 평범한 시인이 한나라당의 사대·매국적 추태를 보다 못해 자기의 역겨운 심정과 분노를 토로한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에 대해 데일리NK는 “올해 1월부터 박 대표의 이름을 직접 거명하며 시작된 원색적인 비난은 글쓴이의 견해가 아니라 남한과의 직접 대화상대인 조평통의 입장”이라며 “우리민족끼리는 기사에서 ‘한나라당이 반민족·반통일적 책동을 그만두지 않는 한 앞으로 계속 문제시할 것’이라고 밝혀 ‘반(反)한나라당’ ‘반(反)박근혜’ 캠페인을 중단하지 않을 것임을 공언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민족끼리’는 국가정보원으로부터 ‘친북사이트’로 분류돼 지난해 11월부터 일반인들의 접속이 차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