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친노매체 데일리서프라이즈가 '3.1절 골프질'파문을 일으킨 이해찬 국무총리를 두둔하는 글을 연이어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9일 이 매체 편집위원 문한별씨가 "보수언론들이 이해찬 죽이기에 나섰다"고 주장한데 이어, 13일에는 안티조선운동을 전개해온 한일장신대 교수 김동민씨가 "이해찬 퇴진에 올인하고 있다"는 이유로 같은 친노매체인 오마이뉴스를 비판하는 글을 내보냈다. 김씨는 최근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북한주민과 탈북자들의 자유와 인권을 위한 통곡기도대회'에 참석한 김진홍 서경석 목사를 원색적으로 비난해 파문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김씨는 '진보진영까지 나선 이총리 퇴진요구…정답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오마이 칼럼니스트들까지 '3.1절 골프'로 '궁지'에 몰린 이 총리의 퇴진에 올인하고 있다"며 왜 오마이까지 나서서 이 총리 사퇴를 주장해야겠느냐는 식의 반감을 드러냈다.
김씨는 "(자신은) 골프가 건강관리에 매우 효과적인 운동이라는 사실에 동의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라며 "이것이 이 총리 골프파문에 대한 기본적인 판단의 배경" 이라며 다소 황당한 논리를 펴나갔다.
그는 또 '골프비 부담' '영남제분 류원기 회장 로비의혹' '내기 골프' '황제골프' '교직원공제회 김평수 이사장 연루의혹' '거짓해명과 말바꾸기 해명' 등 숱한 문제점들에 대해서는 "골프를 모르는 나로서는 그게 그렇게들 심각한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김씨는 "언론이 증폭시킨 의혹으로 인해 민심이 요동친다" "의혹이라는 게 이 총리가 책임질만한 사안이 아니어도 물러나야 하느냐"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집권세력을 비난할 수 있느냐"는 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그는 특히 이 총리 사퇴를 요구하는 여론에 대해 "찬성이 50%를 겨우 넘겼다"며 "이 민심도 상당 부분 언론의 선정적인 의혹 제기에 의해 형성된 것"이라고 주장, 고질적인 '언론탓' 행태를 이어갔다. 김씨는 이 총리와 청와대, 열린우리당을 향해 "제 갈 길을 가라, 남이야 뭐라든"이라며 "일시적인 여론에 맞서더라도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해 잘못한 만큼만 (이 총리에) 책임을 물어야한다"고 주문했다.
김씨는 말미에 "야당이나 사이비언론들이야 대통령까지 탄핵했으니 총리나 장관 쯤은 눈에 뵈지 않을 것"이라며 야당과 언론을 향한 적대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 글을 접한 이 매체의 독자들은 '균형잡힌 글을 봤다' '중심이 잡힌 객관적인 시각'이라는 등 평가를 내리며, 사과의 뜻을 밝힌 만큼 이 총리 사퇴에 반대한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아이디가 '너내꺼'인 독자는 "일국의 총리가 40만원짜리 내기골프를 쳐서 사퇴했다면 이건 개가 웃을 일"이라고 김씨의 주장에 맞장구쳤다. 또 '시원하네요' 역시 "오랜만에 글다운 글을 봤다"며 '3.1절 골프질'로 "한나라의 총리를 사퇴시켜야하는 일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매체는 지난 7일에도 자매사이트인 친노웹진 서프라이즈 대표이사 최택용씨의 글을 통해, "휴일에 골프쳤다는 이유로 총리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언론과 야당은 이해할 수 없다"는 내용의 노골적인 이 총리 옹호 주장을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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