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건 전 국무총리의 대선자문그룹으로 '싱크탱크'역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진 '미래와경제(Great Korea Forum)'가 13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미래와경제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 국제회의실에서 창립총회 겸 토론회를 갖고 이세중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김용정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 박병윤 전 한국일보 사장, 신수연 전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최열 환경재단 대표 등을 포함한 10인을 이사로 추천하고 조직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운영위원장으로는 김영환 선 인터내셔날대표, 정책개발위원장에는 김중수 전 KDI원장, 자문위원장에는 김진현 세계평화포럼이사장이 각각 선출된다.

    또 미래와경제는 정책개발위원회 산하 △ 정치행정 △ 통일외교 △ 경제 △ 사회여성 △ 교육문화 △ 과학환경 △ 복지노동 등 7개 분과위원회를 설치해 외형상으로는 명실상부 고건 진영의 '섀도우캐비닛'을 갖추게 된다.

    미래와경제 관계자는 "앞으로 매주 분야별 위크숍을 통해 당면한 주요 과제들에 대한 대안을 논의하고,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정책토론의 장을 마련해 회원들과 활발한 의사소통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래와경제는 '희망한국(Great Korea) 시리즈' 후속편으로 '정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 '경제위기,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가' '사회 양극화, 어떻게 극복되어야 하는가' 등을 주제로 하는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보다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토론회를 겸해 열리는 이날 창립대회에서는 아주대 김영래 교수(정치외교학)가 '희망한국 시리즈'의 첫번째 주제로 '위기의 한국, 어떻게 할 것인가'를 발표하고, "통합의 리더십과 미래지향적 리더십을 중심으로 뉴 패러다임(new paradigm)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김 교수가 주장할 △ 통합적 리더십 △ 창조적 리더십 △ 실사구시적 리더십 △ 민주적 리더십 △ 미래지향적 리더십 등의 '새로운 리더십의 요건'은, 고 전 총리가 '특강정치'를 통해 줄곧 강조해오던 내용과 동일하다.

    지난 1월 23일 미래와경제 발기인대회에서 고 전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연구모임 미래와경제가 희망한국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했다"며 "이 모임을 자신의 공부방으로 삼아 희망한국을 설계하는 일에 미력을 다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