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 강정구씨가 시도했던 '천막강의'가 8일 우익 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6.25전쟁은 북한에 의한 통일전쟁’ 이라는 발언 등으로 지난달 8일 직위해제 당한 강씨는 이날부터 천막강의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오후 4시로 예정된 천막강의는 활빈단, 자유개척청년단, 나라사랑시민연대 등 우익 단체 회원들의 저지로 무산됐다.

    133개 학술 시민단체로 구성된 ‘강정구 교수 탄압 반대 공동대책위’는 이날 오후부터 동국대 본관 앞 광장에 천막을 치고 천막강의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들은 오후 3시쯤 우익단체 회원 15명이 천막강의장에 들어와 준비를 저지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우익단체 회원들과 학생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우익단체의 저지에 따라 추최측은 오후 4시 45분경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 장소를 옮기겠다”며 천막강의를 사실상 포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