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낯간지러운' 아부성 발언을 잇달아 쏟아냈던 순천대 석좌교수 김용옥씨가 8일 노무현 대통령을 향해 “미친 소리를 하고 있다”며 폭언을 퍼부었다.

    김씨는 이날 SBS 라디오 ‘진중권의 SBS 전망대’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새만금 방조제공사 반대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만금 공사 현장에서 3일째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그는 “3년간 쭉 지켜봤는데 노 대통령이 새만금 문제를 바보스럽게 진행시켰다”며 “진보 개혁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환경문제에서 여기저기 끌려다니고 해결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것은 무능력이고 타성에 젖은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노 대통령이 '퇴임후 숲과 생태계를 복원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미친 소리다. 자기가 퇴임하기전에 이런거 하나 제대로 해 놓지 않은 사람은 생태를 운운할 자격도 없고 영원히 저주받을 사람”이라며 "퇴임은 무슨 얼어죽을 퇴임이냐"며 막말을 쏟아냈다.

    김씨는 또 전라북도 지역의 관료들에게도 폭언을 했다. 그는 “지역 관료들이 너무 썩어빠져서 비전도 없고 세웠던 계획도 관료주의에 빠져 고치려 들지 않는다”며 “이런 개자식들”이라는 욕설도 서슴치 않았다. 그는 “내가 여기까지 와서 왜 시위를 하는지 정말 이유를 모르느냐”며 “국민들이 피땀 흘려서 낸 세금을 가지고 관료들이 그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이날 김 교수와의 인터뷰를 마친 후 방송진행자인 진중권씨는 “방송 중에 격한 소리가 나왔는데 청취자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사과했다.

    김씨는 그동안 ▲김대중 정부까지는 왕정이었고 노무현 정부부터 진정한 대통령제가 시작(2002년 노 대통령 당선 직후) ▲젊고 패기있는 노무현 대통령, 깨끗해서 희망이 있고 신선하다(2003년 2월) ▲노무현은 기본적으로 착한 심성의 소유자, 대상(大象)의 인간, 대도(大道)의 인간(2003년 4월) ▲행정수도 이전은 한민족의 필연(2004년 9월) ▲노 대통령은 너무 많은 것을 알고 학습 능력이 뛰어나고 언변이 뛰어난 분(2004년 11월) 등의 아부성 발언을 통해 노 대통령에 대해 과도한 '충성심'을 보여줘 왔기 때문에 그의 이날 발언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