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대학교 총동창회가 모교 총장에게 면박을 준 이해찬 국무총리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전남대 총동창회는 6일 “최근 전남 곡성군을 방문해 강정채 전남대 총장에게 면박성 발언을 한 이 총리의 사과를 촉구하는 내용의 성명을 총리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총동창회는 성명에서 “철도파업 첫날 골프를 쳐 눈총을 받고 있는 이 총리는 또 한번 자질을 의심케 하는 언행으로 18만 전남대 동문들을 화나게 했다”며 “국립대 총장에 대한 총리의 태도가 학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생각하고 강 총장과 동문들에게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총동창회는 또 “전남대는 광주 전남을 대표하는 대학으로 여수대와 4년제 종합대학간 최초의 통합을 성사시켰다”며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총리가 통합의 성과를 칭찬해도 좋을 자리에서 전남 동부 지역민의 염원을 건의한 총장을 면박한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총동창회는 “이 총리가 사과하지 않을 경우 여수대와 전남대 총동창회 차원에서 방안을 논의해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리는 지난 3일 곡성군청에서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전남대와 여수대 통합과정에서 여수시민들에게 약속한 한의대를 신설해달라”고 강 총장이 건의하자 “남의 동네에 와서 장 보려 한다.곡성 얘기를 하러 온 것이지 전남대 얘기하려고 온 것이 아니다”는 등 면박성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