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학법 재개정을 위한 한기총의 행보가 다시 탄력을 받게됐다. 지난해 말 발족 후 이렇다 할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이하 국민본부)가 6일 본부장에 안영로 목사(예수교장로회통합 총회장)를 위촉하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박종순 목사, 이하 한기총)는 이날 서울 장충동 앰버서더 호텔에서 50여명의 교단장과 단체장, 총무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이날 회의에서 박종순 회장은 “사학법은 선교를 못하게 하는 법”이라며 “사학법 재개정을 통해 기독교의 정체성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정연택 사무총장은 “지금까지 100만명의 서명을 받았다”며 “오는 5월까지 1000만명 서명운동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기총은 지난해 말 국민본부를 발족시켰지만 지난 1월 회장 교체 시기와 맞물려 사학법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또 국민본부의 초대 본부장인 김성영 전 성결대 총장은 2월 총장 선거와 학내 문제 등이 겹쳐 본부장직 사의를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영로 신임 본부장이 속한 예장통합은 그동안 다른 교단에 비해 사학법 문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예장통합이 소유한 사학은 모두 83개로 천주교 사학 82개보다 많다. 안 본부장은 호남기독학원 이사로 재직 중이다. 호남기독학원은 순천 매산여고와 목포 정명여고, 전주 기전여고, 전주 신흥고 등을 소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