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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5·31지방선거 출마자들에 대한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함과 동시에 당내 서울특별시장 경선 후보자들의 진검승부가 시작됐다.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박진 의원은 23일 “‘거북선 정신’으로 수도서울을 지키고 정권교체를 이룩하겠다”며 공천을 신청, 서울시장을 향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박 의원은 이날 서울 염창동 당사에 공천 신청을 접수한 뒤 곧바로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개혁적인 자유보수세력을 대표해 서울을 망치려는 무능한 정권과 치열하게 맞서 싸우겠다”며 “충무공의 애국적인 ‘거북선 정신’으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수도서울을 지키고, 세계로 뻗쳐 나가는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다부진 각오를 드러냈다.
박 의원은 노무현 정부의 행정특별도시건설과 행정구역 개편을 “서울시를 토막 내는 수도해체 음모”라고 규탄하며 이에 맞서 서울을 지켜낼 적임자는 자신 뿐임을 역설했다. 그는 “노 정권의 실정 중 가장 심각한 것은 국가 경쟁력을 하락시킨 것이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위헌적이고 기형적인 수도분할이다”며 “노 정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정권연장에만 급급한 국민 분열 정권이라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성토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는 국민을 고통에 빠뜨리고 경쟁력을 추락시키는 무능정권을 서울시민의 손으로 심판하는 선거”라며 “수도 서울을 쪼개려는 선동적 급진세력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 대중적 인기에만 기댄 포퓰리즘적인 리더십도 서울을 대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무대에서 서울을 세일즈해 1100만 서울시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고 서울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글로벌 세일즈맨 시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그러면서 만20세에 외교관으로 공직 입문, 청와대 공보·정무비서관에서 재선의 국회의원까지, 자신의 화려한 경력을 강조하며 “서울을 ‘푸른 서울, 젊은 서울, 글로벌 서울’로, 경쟁력 있고 살기 좋은 국제 문화 도시로 건설해 세계4강 도시로 도약시키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20대엔 외교관으로 외교적 능력을, 30대엔 청와대 비서관으로 국정경험을, 40대에는 국회의원으로 국민을 위해 일했다”며 “이제 50, 지천명의 나이에 서울을 지키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나라당의 집권을 위해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이 2007년 정권탈환을 위해 튼튼한 교두보를 놓는 중요한 선거로 달라진 한나라당을 국민들에게 선보이는 첫 번째 무대”라며 “한나라당의 변화를 상징할 수 있는 참신한 후보, 한나라당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믿음직한 후보, 한나라당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개혁적인 후보가 한나라당의 대표 선수로 서울시민들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울의 아들 박진이 애국적인 거북선 정신으로 무장해 (한나라당 집권에) 앞장서겠다”며 “지난 4·15총선에서 정치1번지 종로를 사수한 것처럼 수도서울을 사수하고 빼앗긴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저비용 고효율의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경선비용 공개를 약속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