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서울대 본부 앞 황우석 교수 지지시위 현장을 지나가던 노정혜 서울대 연구처장이 시위 참가자들로 보이는 일부 사람들에게 폭행당했다. 

    상황을 목격한 유모(26ㆍ여)씨는 "오전 11시 20분께 노 처장이 건물로 들어가기위해 황 교수 지지 시위대 앞을 지나가려고 하자 갑자기 약 10명이 노 처장을 에워싸고 멱살과 머리채를 붙잡고 팔을 비트는 등 폭행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당시 시위에 참가했던 난자기증모임 대표 김이현(48ㆍ여)씨는 "집회에참가하기 위해 온 남성 `애국시민'이 노 처장에게 다가가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은 봤지만 신원은 모르며 여럿이 달려든 것도 아니다"며 집단폭행이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노 처장은 현장에 있던 청원경찰과 경비원 5명의 도움으로 구출된 뒤 교내 보건진료소에서 치료를 받았다.

    노 처장은 "지나가다 집회 참가자들을 쳐다봤는데 큰 목소리로 구호를 외치던여성이 갑자기 다가와 내 머리채를 잡아당겼으며 주변에 있던 여러 사람들이 합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타박상 외에 특별히 큰 외상은 없다"며 "이번 일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않는다"고 말했다.

    시위대는 경찰이나 경비대의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고 오후 3시께 자진 해산했다. 이들은 23일에도 같은 장소에서 시위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대는 이날 관악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황 교수 지지시위가 불법집회라며 해산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 김영식 관악경찰서장은 "일부 황 교수 지지자들이 서울대에서 21일부터 벌이고있는 불법집회에 따른 업무방해, 폭행 등 사건에 대해 채증을 해 수사하겠다"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