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대변인 우상호 의원은 21일 한나라당의 자민련 흡수 통합과 관련, “어떻게 재활용을 그런 식으로 하느냐”고 비꼬았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시사프로에 출연, 이같이 말하면서 “각 정치세력끼리 깊이 고민해서 한 일일텐데, 개인적으로는 조금 방식과 과정이 좀 이상하다”고 했다. 

    이에 앞서 정동영 의장도 이날 라디오 시사프로에 나와 한나라-자민련 통합과 관련해 "어떤 면에서 보면 5·31 선거가 보다 대립 전선이 선명해졌다는 점에서 유권자가 선택하기에 더 좋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정 의장은 “열린당 입장에서 보면 지난 10년동안 바꾸지 못해 3대째에 걸쳐서 고여 있는 지방권력을 교체함으로써 재고정리를 한번 해야 좀 투명해지지 않겠느냐”면서 “그런 선거의 의미를 적극적으로 설명하는데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정 의장은 그러면서 지방선거 공조 문제와 관련해서는 “보수세력 보수진영 전체적으로 뭉쳐가고 있고 그 속도로 빠르지만 민주개혁진영 평화세력 미래세력은 흩어져 있고 구심점도 없다”면서 “그런 점에서 우선 열린당이 흡입력, 구심력을 갖춰서 열린당 중심으로 연대의 틀을 모색해보겠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그러나 그 전제로 “우선은 선 자기중심강화, 선 자강론”이라며 “스스로가 두 발을 딛고 굳건하게 서야 그 다음에 걸을 수도 있고 뛸 수도 있는 것”이라면서 강한 여당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