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정동영 신임 당의장은 20일 당 사무총장에 염동연 의원을, 당의장 비서실장에 박명광 의원을, 당 대변인에 우상호 의원을 각각 임명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통해 이같은 내용의 당직 인선안을 보고하고 최종 확정지었다.

    당 사무총장에 임명된 염 의원(전남 광주 서구갑)은 노무현 대통령의 호남 최측근으로 앞으로 당 살림을 총체적으로 책임지고 운영하게 된다. 당내 친 정동영계로 분류되고 있다.

    의장 비서실장을 맡게 된 박명광 의원을 경희대 부총장 출신으로, 전당대회 경선에서 정 신임 당의장 ‘씽크탱크’이자, 선거캠프 대책위원장을 맡았었다.

    대변인에 임명된 우 의원(서울 서대문구갑)은 87년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인 386세대 초선 의원으로, 당 홍보미디어위원장을 맡아 왔었다.

    이와 관련, 우 신임 대변인은 “염동연 사무총장, 박명광 비서실장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에서 당직을 맡아왔던 과거 의원님들에 비해서 비중이 있는 분들로 전진배치 됐다”면서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총력전의 의지가 담긴 인사로 해석해 달라”고 했다.

    이에 앞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정 의장은 “앞으로 말은 짧게 하고 행동하는 당의 모습으로 당을 이끌고자 한다. 지방선거가 딱 백일 남았는데 백일동안 온 힘을 다해서 현장정치를 하겠다”고 지방선거 필승의 의지를 다졌다. 그는 또 “이번 지방선거는 한나라당의 썩은 지방정권 10년을 결산하고 심판하는 의미가 있다. 지방권력의 85%는 한나라당이 10년 동안 독점해왔다. 그 결과 인사비리, 개발비리, 토착 비리로 썩고 병들었다”면서 “이것을 혁파해 내기 위해서 총력을 집중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