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린우리당 당의장 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근태 후보의 막판 기세가 무섭다.
여권 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이 “정치를 하게 되면 김근태 후보와 같이 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 데다가, 정동영 후보의 강세 지역으로 여겨지던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김 후보가 정 후보를 추월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김 후보 진영에서는 “상황이 좋다. ‘막판 뒤집기’가 이뤄질 것은 뻔하다”면서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다. 당장 김 후보도 16일 당초 예정에 없던 기자회견을 자청, 이같은 여세를 감안한 듯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김 후보는 이날 장영달 선병렬 이기우 이원영 의원 등을 대동하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광주·전남 지역에서 전략적 선택이 시작됐다. 광주에서 시작해서 전남으로 강풍이 휘몰아치고 있다”면서 “수도권으로 강풍이 태풍으로 변화하면서 진입하리라 확신하고 낙관한다. 수도권 진입은 이틀이면 충분하다”면서 ‘막판 대역전’을 자신했다.
김 후보는 또 “전당대회 이후 중대한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지방선거에서 당이) 무력하게 난파될 수 있다”면서 “‘지방선거 이대로 가서는 안 된다. 참담한 좌절과 실패가 올 것’이라는 광범위한 위기 의식이 대두되고 있다. ‘범양심세력대연합’을 통한 위기 돌파에 넓은 의식이 형성되고 있다”면서 매우 고무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지방선거 필승구도로 내세우고 있는 ‘강한 여당’ 소위 ‘자강론’에 대해서도 “이것은 내 밑으로 들어와서 ‘봉사해라’ ‘기여해라’ 그러면 보상을 해 주겠다고 해석될 가능성이 높아 (이는 곧 지방선거) 필패카드”라면서 “연합군(고건-강금실-김근태)만이 성공할 수 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그러면서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대연합은 즉각 추진돼야 한다“면서 ”당의장에 당선되자마자 ‘양심세력 대연합 추진 연석회의’ 구성 협상에 즉각 착수해 지방선거 공직사퇴시한 하루 전인 3월 31일까지 반한나라당 대연합구도를 반드시 확정짓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김근태를 당의장으로 선택하면 바로 대연합이 실현된다"면서 ”선거는 구도다. 이 구도를 한 달 동안 완성해야 하는데 역사적 과정과 철학적 노선에 따라 할 수 있는 사람과 할 수 없는 사람이 있는데 , 나 김근태 만이 할 수 있다“고 의지를 다졌다. 김 후보는 아울러 “당이 위기에 빠졌다고 저마다 목청을 높이면서도 정작 위기의 원인과 책임을 밝히는 일은 회피해 버렸기 때문에 전당대회가 위기에 처했다”면서 “김근태가 당의장이 되면 전대효과도 되살아나고 당 지지율이 오르고 대연합의 주도력도 확고해 진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 선거캠프 대변인 우원식 의원은 14일 광주·전남 지역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그동안 김 후보 대 정 후보간 지지율이 20%대 30%였다면 이번 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30%대로 올라오고 정 후보가 20%대로 떨어졌다”면서 “이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 구도를 변화시키고 반한나라당 범양심세력에 대해 대의원이 주목하고 인식이 높게 확인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