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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전 대통령의 4월 방북'에 대해 지방선거를 겨냥한 '신북풍(新北風)'이라며 연일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한나라당이 'DJ와 직접 담판'이란 카드를 꺼내며 DJ의 4월 방북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이계진 대변인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과 관련해, 5.31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적 의도를 놓고 여야가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공방을 벌이는 시점에서 야당으로서의 입장을 전하고 방북시기 변경 문제 등에 대해 의논하기 위해 이재오 원내대표가 김 전 대통령을 방문하는 것이 어떻겠느냐는 의견제시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이재오 원내대표는 '좋은 생각'이라고만 대답했다"고 했다.
한나라당이 이 같은 카드를 꺼낸 이유는 연일 계속되는 한나라당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DJ 4월 방북'에 대한 정부·여당의 입장이 확고하기 때문. 여권은 오히려 한나라당의 '신북풍(新北風)' 주장에 대해 '반통일 정당'이라고 맞받아치며 역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또 DJ의 4월 방북이 5·31지방선거는 물론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2007년 차기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